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월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정책성명서 기조는 9월과 거의 동일하게 일부 물가 리스크의 존재와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번 성명서는 경기둔화추세가 그 동안 지속되어왔다고 강조하면서도, 당분간 미국경제가 "완만한 경기확장 추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지적함으로써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악화 영향을 폄하했다.
이 같은 언급은 경제전문가들로 하여금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라는 판단을 이끌어냈다.
물론 미국경제가 생각보다 회복탄력이 강하다는 이 주장은 성명서 문구 그 대로 필요할 경우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란 주장도 여전했다.
그 동안 조기 금리인하를 주장하던 전문가들은 '생각보다 긴 기간 금리동결' 쪽으로 약간 전망을 수정하되, 그래도 다음 번 통화정책 변화는 금리인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이번 10월 FOMC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반응'을 정리한 것이다.
◆ 2007년까지 금리동결 지속 예상 - 버나드 보몰, Economic Outlook Group
연준은 다음 번 정책결정이 금리인하가 될 것이란 시장의 통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근원소비자물가지수 및 근원PCE물가지수 등 핵심인플레 지표들이 연준의 안정목표를 상회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거의 완전고용수준이며 설비가동률이 80%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안정 목표"를 가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도리가 없다. 금리인하 전망은 당분간 지평에서 사라졌다. 2007년 내내 연방기금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통상적인 경기제약요인 주목, 내년 3월 금리인하 전망 고수 - 이안 셰퍼슨, High Frequency Economics
연준이 금리인하 의도를 드러내기에는 너무 이르고 또한 거시지표 결과도 혼조양상을 보였다. 연준은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률이 다시 강화될 경우 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했다. 물가압력 면에서는 몇달 동안 고수하던 에너지 및 상품가격 강세에 대한 표현이 삭제되었다. 오직 자원가동률만이 물가압력을 지속시킬 요인이라고 언급된 것은 이제 주로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통상적인 경기제약 요건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실업률이 오르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여전히 내년 3월 회의를 금리인하 시점으로 보고 있다.
◆ 연준 기존전망고수, 당분간 동결지속 - 조슈아 샤피로, MFR Inc.
FOMC는 여전히 완만한 성장세와 근원물가압력의 안정 내지 둔화 전망에 대한 확신을 유지했다. 따라서 이들이 이 같은 전망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받지 않는 이상 통화정책 기조는 당분간 동결될 것이다. 연준을 움직일만한 재료는 경제성장률이 상하로 크게 변화된다거나 근원물가압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우일 것이다.
◆ 내년 초 재차 금리인상 가능성 - 모건스탠리 美경제분석팀
연준은 추가 긴축 성향을 고수했다. 우리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대부분 최근 유가급락세에 따른 결과일 것이다. 이 가운데 근원소비자물가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은 연준이 내년 초에 다시 금리인상 게임에 돌입할 것을 예상하게 한다. 심지어 우리 경제전망이 틀리고 계속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추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연준이 2007년 중반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 물가,성장률 큰 변화 없으면 동결지속 - 스티븐 우드, Insight Economics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하려면 물가압력과 기대물가수준이 크게 악화되어야한다. 최근 에너지물가 하락에다 다소 완만한 수준인 근원인플레 지표를 감안한다면, 최소한 몇 개월 정도는 지표가 악화되어야 연준이 다시 움직이게 될 것 같다. 마찬가지로 연준이 정말 경기침체를 우려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경기가 둔화되어야 할 것이다. 거시지표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몇 달 이상 지표가 악화되어야 연준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연준은 중립자세, 최소한 조기 금리인하는 없다 - 스티븐 스탠리, RBS Greenwich Capital
연준은 4/4분기 추가 경기둔화를 예상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점을 강조하듯 연준은 "앞으로는 경제가 완만한 경기확장세를 유지할 것 같다"는 표현을 추가한 것이다. 따라서 "완만한"이란 표현이 매우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경제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연준은 주택부문의 조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그 가능성을 폄하하고 있는 것 같지만, 또한 유가하락이 성장률을 추세선 위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수용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이 같은 연준의 전망이 옳다면 당분간 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맞다.
우리는 연준이 수 개월 내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견지할 것으로 본다. 내년 초반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주장은 틀렸다.
◆ 연준, 당분간 금리인하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 - 베어스턴스 미국경제분석팀
이번 정책성명서는 물가전망에 대한 우려에 기초, 추가 금리인상 성향을 고수했다. 우리 또한 연준의 다음 번 행보는 금리인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연준은 "앞으로 완만한 경기확장세가 유지될 것 같다"는 표현을 통해 연준이 최소한 예상 가능한 미래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