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IT주 매도 원인을 IT업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비관적인 시각이 확산에서 찾는다.
9월말 이후 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 전환, 경기둔화에 따른 미국 컴퓨터 및 전자제품 출하 정체 및 하락전환 가능성, 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의 실적 예상치 하회 등이 전문가들이 꼽는 이유다.
업계 시황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산업은 싸이클 산업인데 최근 모멘텀이 떨어진 것 같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세계주요 반도체회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확인된데다 대만에서도 외국인의 IT주 매도공세가 커지며 시장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내수주는 그 힘을 더해가며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다. 시장의 박스권 흐름 속에서도 은행, 건설, 유통 등 내수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져왔다. 물론 이는 소비 모멘텀 개선 가능성과 규제완화나 신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전히 내수주 위주의 전략을 짜면서 IT는 외면하는 것이 적절한 것일까.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IT제품이 경기민감재라는 점에서 세계 경제성장의 속도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악재"라면서도 "하지만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IT제품 수요의 급격한 감소나 가격의 급락을 미리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환율 안정에 따른 수출마진 안정세, 우리 주요 휴대폰업체의 마진 및 출하의 증가세 등을 고려할 경우 4분기 IT기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대만지수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재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위안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최근 IT업종의 '왕따' 현상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내수주의 우위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IT와 내수주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IT 또한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IT주를 버릴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