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룻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루 종일 약세권을 탈피하지 못했으나 장막판 외국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와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숏커버를 촉발시켰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55원선대를 회복했고 그 여파가 이어지며 런던과 뉴욕 등 역외 선물환(NDF)시장에서 달러/원 선물환율도 이틀째 올랐다.
19일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18일 뉴욕시장에서 달러/원 선물환율 1개월물은 955.70/956.20으로 전날 953.50/954.50에 비해 2원 가량 상승했다.
이에 앞서 런던시장에서는 서울시장에서 숏으로 버텼던 세력들의 매수가 유입되며 957원 수준까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달러/엔이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반등하던 차에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5.9%나 증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물론 미국의 9월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5% 하락세를 보이자 추격 매수가 자제되고 일부 매수포지션이 정리되며 달러/엔은 118선 후반대로 후퇴했다.
달러/엔이 118선을 유지한 채로 다시 119선대를 육박하는 재반등세를 보이고 역외 선물환율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환율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가 950원대 후반선에서 버텨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승 시도 때마다 매물 강도를 확인하는 수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승 시도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것이냐 하는 데로 모아진다.
외국인은 전날 2,000억원에 가까운 현물 순매도를 보이며 닷새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는 장막판 역송금 수요 등으로 역외 매수를 촉발시켰으며 역내 정유사 매수를 불러들이는 역할을 했다는 점, 더욱이 ‘실수요’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외국인 순매도는 공교롭게도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고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이후 미국의 발빠른 대북 압박 시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하다고 할 수 있다.
◆ 한반도 긴장 수위 주목, 미국의 한국 압박 강도 주시
물론 현시점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 리스크가 달러/원 환율을 상승케 하는 ‘기본 요인’이며, 그런 와중에서 한반도의 위기감 수준에 따라 장도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기 또는 긴장 국면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대북 제재 조치의 수위와 그 구체적인 조치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미국은 대북 금융조치에 이어 한반도 및 유엔 국제사회의 경제 및 무역봉쇄 동참이라는 목표를 두고 구체적인 제재 조치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제적으로는 그나마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이 어떤 수준에서 제재 조치에 동참하느냐는 것이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가름할 것이라는 게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위폐’ 문제를 들어 마카오 등에 개설된 북한 계좌를 철저히 감시하는 등 금융제재를 취한 바 있고,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그야말로 교역은 거의 없다.
일본은 그나마 일부 교역이 있기는 하지만 미미하며 북한이 바랬던 것도 북일 수교에 따른 대일 청구권 문제로 집중되었던 점이기 때문에 어차피 북일 수교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한다고 해도 북한이 입을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
이런 점에서 미국이 작심하고 중국과 한국의 제재 참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압박’을 전개하고 있어 한반도 긴장이 어디까지 고조될 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의 크리스토퍼포 힐 차관보가 이미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북한 정권에 돈을 주는 꼴’이라고 ‘말실수’를 빙자삼아 ‘말꼬’를 텄고,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도 한반도에 전쟁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대북 ‘적대감’을 한국민도 함께 가져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
또한 미국 의회조사국에서 극비리에 방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관 사업에 대해 조사했다고 한 일간지는 전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행정부와 입법부가 대북 제재에 필요한 조사와 더불어 한국에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날 일본을 거쳐 미국 국무부의 라이스 장관이 공식 방한한다.
이에 따라 국내 통일부나 참여정부에서도 대북 제재와 대북 사업을 일부 구분하되 국제사회의 제재 기조에 따라, 특히 미국의 압박 강도에 따라 대응 수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포용정책이 제대로 된 적이 별로 없지만 그마저도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최대의 위기를 맞아 ‘왜곡의 정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북 제재에 참여하긴 해야겠지만 만약 대북 사업 ‘모두’를 끊을 경우 앞으로 북한의 고립 수준을 높여 위기 수위가 극에 달하는 대신 ‘교류와 대화’의 채널이 모두 봉쇄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어려움이 커진다는 점이다.
여하튼 북한의 2차 핵실험 우려와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제재 조치라는 긴장 국면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시장 불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19일) 달러/원 환율은 954.70원의 중심선을 넘어 일단 955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상향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953.90~956.10, 그리고 좀더 넓게는 952.40~956.90원까지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