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전날(17일) 다시 하락했다.
북핵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95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외환수급 차원에서 수출 호조 등에 따라 공급이 넘쳐나면서 환율 상승이 버거운 상태가 돼버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45~96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북핵 국면’을 헤쳐가고 있다.
이번 북핵 사태에서 확인되듯이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정치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남북의 독자적인 움직임보다는 미국을 축으로 하는 주변국들의 영향력이 사뭇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치 규정력이 경제를 종속변수로 놓아둠에 따라 사태의 진전이 어찌될지 가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국내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 안팎으로 높아졌고 이른바 ‘세계화’ 시대의 연관구조를 가지고, 더욱이 주요 기업들의 세계적 성장을 목도하는 상황이다.
특히 외환시장의 경우 국내 경제 규모가 세계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펀더멘탈도 그렇지만 글로벌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 외환수급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세계적 진출을 통해 외환시장의 양적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이 금융적인 측면보다는 수출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즉 경상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난 2-3년간 외국인들의 한국투자 급증이라는 자본거래가 크게 작용한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외환수급상의 기본 구조는 여전히 수출입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달러/원 환율이 북핵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수급의 영향으로 960원을 하회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더욱이 달러/엔이 119선에서 118선대로 하향하면서 추가 상승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118선대로 하향 안착, 역외든 역내든 매수세가 다소 움츠리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이미 보았고 지적했듯이 북핵 리스크에 따라 950원 밑으로 빠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외환수급상의 매물부담, 글로벌 달러의 하향 등이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북핵 리스크 등에 따라 950원선에서 거래되고 엔/원 환율이 다소 반등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서 2차 핵실험 징후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북한의 핵능력이 아직은 기술적으로 미흡하고 폭발력이 적다는 점에서 2차 핵실험이 갖는 의미는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아무튼 북미간 양자 대화라는 ‘지름길’이 무시된 상황에서 ‘대화 없는’ 한반도의 갈등 구조가 증폭되고 있어 ‘하수상’한 시절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든 외환시장이든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영향력을 주면서 당분간 시장은 자기 내적 논리보다는 외적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에 기대며 이익을 쫓을 수도 있으나 원화든 외환든 자산을 보유했다면 무엇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되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을 재삼재사 상기하고 환기할 필요가 있다.
오늘(18일) 달러/원 환율은 954원대를 중심으로 953.10~955.70원, 그리고 좀더 변동성을 가질 때는 951.80~957.0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