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환경이 어려움이 많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3분기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3분기 경영설명회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세부 실적과 4분기 전망을 밝혔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해외매출이 많이 늘었지만 영업외이익으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시장에서는 당기순이익은 2조원이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기대비 45% 큰 폭으로 증가한 2조19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번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 전무는 "4분기 역시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계절적인 위험이 있지만 펀더멘털 부문에서 전 부문의 모멘텀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부문에 1조원의 설비투자를 추가로 집행한다.
"이 금액은 전 메모리 라인에 투자할 금액이다. 현재 주문량의 70% 밖에 공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기업들이 축소 경영을 하지만 투자를 늘리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낸드 수요가 3분기 중반부터 안정화 됐으며, 설비투자를 늘려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 삼성이 독점적 위치를 누리고 있는 SLC부문이 통신 수요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MLC부문도 75%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 부문의 우려가 많지만 자체적인 판단으로는 영업이익률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삼성전자 주우식 전무)
삼성전자는 3분기 1조6400억원으로 집계된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매출은 국내시장 매출액만을 집계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주 전무는 "세계시장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5조2000억원에 이르며 영업이이률은 4~5% 수준"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영업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를 보는 창"이라며 "기존 TV부문 뿐만 아니라 UMPC 프린터 MP3P 등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의 인기로 4분기 이 부문 실적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CD부문에서도 삼성전자의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투자축소에 들어간 LG필립스LCD에 비해 안정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선행투자로 인해 시장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CD 시황이 매우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이익증가와 5%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5% 이상 추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과 소니의 현재 60% 정도인 40인치 LCD TV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완성품 업체의 매출이 늘다보니 LCD 패널 판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수요확대와 재고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또 4분기에는 40인치 이상 TV가 1000달러~1500달러 선에 도달해 연말 TV 특수도 상당부문 기여를 할 것이다"라는 것이 주 전무의 설명.
자회사 S-LCD의 상황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LCD 부문과 비슷한 영업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부문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5400억원의 휴대전화 부문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26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된 수치를 공개했다.
주 전무는 "설비투자 축소는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의 신규 투자가 내년으로 미뤄진 탓"이라며 "내년 투자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3070만대로 전기대비 17% 상승했다. 매출은 10% 증가했다. 판매량과 매출의 차이는 판매량 증가가 단가하락 압력 등으로 매출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
이에 대해 주 전무는 "신제품인 울트라에디션 출시가 아시아지역에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가 얼마되지 않은 탓과 환율로 인한 것"라며 "4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이며 올 휴대전화 판매량 목표인 1억1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이 북핵문제와 환율 등 외부문제들로 국내 업체들의 수출경쟁력 등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전무는 "환율문제는 전자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의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900원대 초반에 맞춰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지만 그 정도까지 단기간에 급격한 원화절상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초반 국내수요 위축을 우려했지만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다"며 "사업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불안요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