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총재는 북핵 실험이 우리경제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강도 등 사태의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2~3일 만에 국내 금융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한 뒤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도와 이에대한 북한의 대응 태도가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몇달전보다 약해지지 않았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점도 앞으로 경제를 전망한다든지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경제가 지난 7월초 한은이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체로 이같은 경로를 밟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그는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인 문제가 있으나 경상거래 자본거래 상황을 보면 어떤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요인은 없다고 본다"며 "엔에 대한 원화 강세도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 근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와 관련해선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장의 예상이 바뀌고 이에 따라 전개가 될 것"이라며 "다만 국채금리의 경우엔 어느정도 수급사정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는 통화정책 콜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최근의 우리경제 상황을 보면 지난 7.8.9월 석달정도 불규칙요인이 있어 경제지표가 상당히 기복을 많이 보였다. 그렇지만 대체로 한국은행이 수개월정도 예상했던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 중요한 민간소비를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약하다. 그렇지만 크게 위축되는 것은 아니다. 건설투자도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 8월 지표는 좋았으나 큰 추세로 봐서는 아직은 저조하다. 반면에 수출은 매우 활발하고 설비투자도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경기 전체로 봐서는 지난 3/4분기에는 기대보다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대체로 그런 경로를 밟아 갈 것으로 판단한다. 물가는 그동안 원유가격수준이 워낙 높아서 그런 것들이 공산품이나 공공요금에 많이 반영돼 왔다. 앞으로도 가격을 올리는 인상요인은 잠재한다. 최근까지 소비자물가나 근원인플레이션으로 볼때 안정적이다. 다만 지난 8월중순부터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 매매가격이 상승률이 높아지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기 때문에 최근의 아파트 가격 상승기미가 일시적인 국지적인 현상으로 그칠지 아니면 파급될 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국내외 경제상황을 대체로 보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소비나 설비투자는 괜찮을 것이다. 소비는 활발하지는 았지만 꾸준하게 지탱을 할 것이다. 건설투자는 토목쪽에서 정부부문의 기대가 예상된다. 주택쪽에서는 당분간 활발하지 못할 것이다. 수출은 그런대로 괜찮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북한 핵실험을 발표함으로써 금융시장이 하루이틀 크게 흔들렸다. 2-3일 지난 이후 보니까 어느정도 일시적인지 모르지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나 한국물의 가격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징후는 찾지 못했다. 앞으로는 UN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와 북한의 대응 태도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으로서도 주의깊게 살펴 볼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봐서는 그동안의 상당한 정도로 내성이 생겼다고 보거나 예상했던 것인지 그런대로 소화를 잘 하고 있다고 본다. 상황진전에 따라서 가령 환율이나 물가 소비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조금 유의해서 지켜봐야 하겠다. 그런것들이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를 유지하는데 감안이 됐다.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은 최근의 상황과 가까운 장래의 여건이 어떻게 바뀌느냐의 따라서 지난달에 말씀드린대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최근에 와서 내년도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몇달전보다 약해지지 않았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점도 앞으로 경제를 전망한다든지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재경부가 경기부양쪽으로 정책기조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표를 했는데.
- 한은이 보는 향후 경제 전망은 지난 7월에 봤던 것보다는 약간 못하다. 북핵이라는 상황도 있다. 그 강도가 어떤 쪽으로 발전할지는 몇달 동안 봐야한다. 정부로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그 가능성중에 하나를 언급한 것으로 생각한다. 꼭 그렇게 한다는 것보다는.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부양책이라는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정부 예산이 적자예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전에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는 경기부양책이라는 말이 불투명하다.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금통위 시간이 지체 됐는데 위원들간 동결론과 인하론이 팽팽했나
-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유는 최근에 일어난 핵실험 발표 직후의 금융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와 그것이 앞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한은이 인식하는 것이 좋으냐의 얘기가 있었다.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 또는 유지하는 방향을 놓고 논의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다.
▲최근 엔/원 환율이 심상치 않은 상황인데 이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원/엔 사이에는 직접거래 시장이 없다. 원과 달러, 엔과 달러 사이에만 시장이 있다. 결국 원/엔 환율은 재정거래 환율로 산출된다.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에서 탈출했지만 최근와서 정부가 바뀌는 과정에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다. 그러면서 엔화가 상당히 약한 쪽으로 갔다. 이것은 원화의 강세라기 보다는 엔화의 약세다. 아시다시피 엔당 800원 근처까지 가있는데 대체로 국제금융시장 전망도 엔이 더 약한쪽으로 밀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원화와 달러와의 환율도 지정학적 문제가 있으나 경상거래 자본거래 상황을 보면 어떤 방향으로 크게 움직일 요인은 없다고 본다. 엔에 대한 원화강세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 근거도 없다.
▲9월말까지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역전 가능성이 높았다. 현재 채권시장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에대한 평가는.
-시장에서 다 나오는 데로 시장금리, 장기금리가 내려간 것은 시장에서 경제상황을 경기둔화쪽으로 보고 있는게 반영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한편에서보면 지표로 삼는 국채금리는 국채이기 때문에 수급사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근래에 와서 국채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어서 장단기 금리차의 축소나 역전의 배후에 국채수급사정도 일부 작용을 했다. 시장은 항상 예상에 근거해 움직인다. 예상대로 현실이 맞으면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고 다르다면 금리 예상이 수정되면서 그런 방향으로 간다. 이 입장에서 지난달 만일 장단기 금리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이 됐을때 장기금리가 조정되면서 격차가 벌어질수 있고 단기금리가 조정돼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예상이 바뀌고 이에 따라 전개가 될 것이다. 국채금리에 대해서는 수급사정도 어느정도 작용됐다고 말할 수 있다. 전적으로 미래의 경기나 물가 상황만 가지고 이런성향이 나타났다고 하기에는 수급사정이 기여한 점이 있다.
▲금리가 올랐는데. 수출 설비투자는 괜찮고 건설은 안좋을 거라 했는데. 상승기조 마감아니냐
-거기는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자 견해가 다를 수 있다.
▲북핵사태가 터지자 마자 민간경제연구소가 내년에 4% 경제성장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은도 경제전망에 변화를 줄것이냐.
-내부적으로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갖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북한의 압박이 어떤형태로 나타나고 북한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단지 북한 핵실험이 없었을 때보다 경제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는 본다. 얼마나 크냐는 말할 수 없다. 북핵실험을 미사일 발사까지의 진행사항과 전혀 다른 일로 볼것이냐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조금 큰 사건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관점이 틀리다. 시장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르다. 아직은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국내도 그렇지만 국제사회도 좀 긴장을 하고 관찰하는 단계라고 말하고 싶다.
▲인상기조가 통화정책 기조였는데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통화정책 방향이 바뀔수 있나
-금리는 항상 상황에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단지 금방 내렸다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할 수 없다. 오름세가 있으면 한동안 그대로 가는 수도 있고 내려 갈때는 내려가기도 한다. 그 시점이 언제냐는 정해져 있지도 않고 말할 수도 없다. 사실 모른다. 금통위원 각자 생각하는 그림이 있으며 시장도 그림을 갖고 있다. 한은은 의사결정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래의 의사결정을 지금 어떻게 알수 없는 일이다. 단지 예상 내지 추측을 해볼 수는 있다.
▲한은은 북핵문제를 보는 시각을 어느쪽에 두고 있는지
-좀전에 북핵 관련해서 두가지 시각을 말씀드린 것은 시장의 다수가 그것을 어느쪽으로 보느냐에 따라 금융변수 즉, 부동산 주가 환율 채권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를 말씀드린 것이다. 그것이 소비심리나 투자심리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어떤 것을 보느냐에 따라 영향이 아주 크다고 볼 수도 있고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말한 것이다. 생각들이 조금씩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