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eral Reserve)은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하면서, 채권시장이 경제의 균형을 찾도록 기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란 주장이 연준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
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英 파이낸셜타임스(FT)紙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적으며(relatively little), 채권시장이 미국경제의 균형을 찾도록 하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을 가진 풀 총재는 "FOMC는 상당한 기간, 아마도 그 기간 동안 내내 사태를 관망하며 상대적으로 거의 할 일이 없는 채, 최근 거시지표 결과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에 따른 경제의 안정화 효과에 의존할 수 있다고 본다. 연준이 모든 일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중앙은행은 직선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예상과 기대를 통해 "정당성을 입증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같은 풀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풀 총재는 채권시장에 대해, 장기금리의 하락으로 인해 경기약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즉자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들었다며, "장기금리 하락은 경제의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기지금리 역시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결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풀 총재는 "만약 업사이드 서프라이즈가 발생한다면 장기금리는 연준이 특별히 대처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잘 억제되어 있는" 조건에서 연준에게 "매력적인" 여건을 창출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장기금리 하락 영향은 금리에 민감한 다른 경제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택부문이 특히 금리에 민감하며 자동차 및 기업투자 부문 역시 금리에 어느 정도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인플레 강경파로 알려진 풀 총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F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는 성장리스크 쪽이 몇 달전에 비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물가압력은 이전에 비해 다소 낮아진 듯 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풀 총재는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고 있는 점에 대해서 경고하듯, "당분간 오픈마인드 상태이며 금리인상 및 인하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