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단기부채가 많고 연구개발투자가 부진해 갑작스런 금융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장기 성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은행이 음식료·화학·철강·전기전자·자동차·통신 등 6개 주요업종을 대상으로 국내외 상위 3대기업을 비교해 발표한 "주요 업종별 국내외 대표기업의 경영성과 비교'에 따르면, 2005년중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경상이익률은 9.5%로 세계 주요기업(7.5%)에 비해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다만 국내외 대표기업 모두 2004년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대표기업의 수익성 하락폭이 세계 주요기업을 상회, 국내외 대표기업간의 수익성 격차가 축소됐다.
지난해 국내 대표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도 1.0%로 세계 주요기업 1.2%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비용부담률은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국내외 대표기업 모두 최근 3년간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차입금을 감축,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국내 대표기업의 금융비용부담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와 석유화학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국내 대표기업들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크게 높았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업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각각 19.7%, 5.8%를 기록, 세계 주요기업의 14.4%, 0.0%에 비해 높게 나왔다.
다만 내수의존도가 높은 음식료업종의 경우 다국적 기업인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최근 3년간 수익성이 크게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대표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9.5%로 세계 주요기업의 182.3%보다 82.8%포인트나 낮았다. 자기자본비율은 50.1%로 세계 주요기업의 35.4%보다 14.7%포인트 높게 나왔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전기전자업종에 속한 국내 대표기업의 부채비율이 각각 57.4%, 79.6%로 100%를 하회하는 등 비교대상이 되는 모든 업종에 걸쳐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부채비율이 세계 주요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대표기업의 경우 총부채 가운데 만기 1년 이내인 유동부채의 비중이 작년말 현재 66.9%로 세계 주요기업의 51.9%보다 높았다.
특히 총차입금에서 단기성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3.1%로 세계 주요기업의 30.0%보다 높아 국내 대표기업들이 차입금 만기구조면에서 다소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의 유동비율은 124.2%로 세계 주요기업의 99.7%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최근 2년간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내 대표기업들이 투자확대 보다는 현금보유비중을 더 늘린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투자가 부진해 장기적인 성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대표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5.8%로 세계 주요기업(5.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작년(24.1%)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또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3.2%로 세계 주요기업의 3.4%를 밑돌았다. 하지만 그 격차는 2003년 0.7%포인트에서 2004년 0.4%포인트, 작년에는 0.2%포인트로 좁혀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2%로 세계 주요기업(1.2%)보다 1.0%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나 화학(국내 1.3%, 세계 3.6%)과 자동차(국내 1.8%, 세계 4.1%) 업종은 국내 대표기업이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국내 대표기업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부채상환으로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대체로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수익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지나친 보수적 경영에 따른 투자부진으로 향후 성장잠재력이 약화돼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차입금중 단기성 차입금의 비중이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크게 높아 예상치 못한 금융환경 변화나 경제적 충격 발생시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며 "연구개발비 비중도 세계 주요기업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 향후 세계 주요기업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국내 대표기업들은 세계 주요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신기술 및 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