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FOMC에서 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레벨 다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어느새 다시 그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최근 나흘 연속 상승하며 117선대 중반으로 크게 올랐고 유로/엔도 149엔선으로 회복하는 등 엔화 약세가 재개되고 있다.
2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7.50대로 마감, 지난 21일 l16.30 수준에서 나흘째 상승하며 1.20엔 가량 상승했다. 유로/엔도 149.20으로 최근 148엔대의 혼조 국면을 탈피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G7 재무장관회담에서 유럽측 주장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견제론이 부상하면서 ‘안정적인 방식으로 펀더멘탈 수용’이라는 양보가 있는 듯했으나 엔화의 자기 약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가 다소 혼조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엔화의 약세 기조는 악화되던 미국의 경제지표가 일부 호전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G7 회담으로 눌렸던 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날 9월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8월 신규주택판매량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소비 및 주택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다소 완화시키는 모습이다.
이처럼 글로벌 달러, 특히 달러/엔의 상승세에 힙입어 국내 시장에서도 상승 마인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 시장은 여전히 월말 및 분기말에다 추석을 앞둔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쉴새 없이 나오면서 상승을 제약당하고는 있다.
전날 뉴욕NDF시장에서 달러/원 선물환율은 공급 압박에 처한 상황이 이어지며 추격 매수 부재 속에서 943.70/944.20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여 상승 시도가 있기는 했다”며 “그러나 추격 매수 부진으로 극도의 횡보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달러/엔을 중심으로 글로벌 달러는 강세 기조를 지속하는 데 반해 국내 외환수급이 월말 공급 위주의 장세가 되면서 시장은 상하 압박으로 인해 움직임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최소한 10월가면 수급 환경이 다시 바뀔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9월말까지는 월말 네고로 인해 상승 시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 숏마인드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가뜩이나 월말 수출 네고가 많은 상황에서 시장의 롱포지션이 늘어나 상승을 제한하고 몰릴 경우 스탑이 출몰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전날에도 국내 시장은 수출 네고에 치이면서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940원대 초반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역시 943~944원을 중심으로 941~946원선에서 거래가 예상된다. 달러/엔에 동조해 상승하려면 최소한 전날 넘어서려다 실패했던 945원에 우선 안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