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근무하는 운전기사와 경비원 연봉이 최고 9100만원에 이른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한은을 질책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몇통화씩 걸려오기 때문이다.
한은 홈페이지에는 '국민혈세 펑펑' '직업 차별하냐' '세상에 이런 일이' 등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공무원 생활 30년이 되어도 연봉 5천인데... 단순직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연봉이 9천이라... 오호 통재라..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족속들이구만.. 다른 직원이나 임원들은 얼마나 받아 쳐먹을라나 ~~"이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구조조정 등 개혁을 해야 할 곳이 바로 이곳인것 같은데..개혁, 혁신을 떠들어 대는 노무현정권 및 정부관계자는 뭐 하는게요..."라고 비난했다.
급기야 한국은행은 담당 간부까지 직접 나서 홈페이지에 '당행 직원의 임금수준과 관련하여'라는 글을 통해 사태진화에 나섰다.
28일 송창헌 한은 총무국장은 "한은 임직원은 당행 직원의 임금수준과 관련한 감사원의 지적과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한은을 아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한은의 경영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중앙은행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송 국장은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처리방향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감사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당행 서무직원 및 청원경찰의 임금이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의 노동관련법규상 인위적인 인력감축이나 보수조정이 어려워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발생시 새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인력감축 및 경영합리화를 추진하여 왔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아웃소싱의 확대에 따라 현재 남아있는 인력이 고령화되어 1인당 평균임금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임금수준이 어려운 경제상황하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드릴 수 있는 과도한 측면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내부경영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한 바 있으며, 그 일환으로 현재의 연공위주의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에 부합하는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개편키로 했다"며 "특히 직급별 임금상한제 및 단순반복적 직무에 대한 별도의 인력관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직무에 비해 과도한 임금이 지급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들이 단기간내에 국민 여러분께서 흡족해 하실 만큼의 성과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나, 한은 임직원들은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날까지 이러한 자기혁신의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