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엔 매도대열에 동참함으로써 엔화가 20년만에 최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교역국 통화대비로 엔화의 가치를 나타내믄 교역가중치 엔화지수는 102.6으로 지난 1985년 저점에서 불과 0.4포인트 차이로 접근했다. 일본인들은 지난 달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채권 순매수를 기록했고, 지난 주 CME에서는 엔화 약세에 베팅한 선물 규모가 97.4억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레디 쉬스(Credit Suiss) 등 일부 국제투자은행(IB)들은 저금리에 지친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자산을 등을 돌리면서 달러/엔이 120엔까지, 유로/엔은 157엔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고 美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이 25일 보도했다.
최근 4개월 동안 일본경기 회복세가 주춤거리고,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이 갈수록 멀어지면서 엔화는 美 달러화 대비 4.3%나 약세를 기록했다. 세계최저금리 국가에 살고있는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통화 및 예금에 무려 6.55조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라라 레임(Lara Rhame) 크레디쉬스의 선임외환전략가는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 순유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달러/엔이 3개월 내에 118엔, 1년 내에 120엔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 달 일본 국내기관들은 해외채권을 195억달러 순매수했고, 8월말 현재 해외통화자산의 순투자 규모는 2,056억달러(24.2조엔)에 육박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무려 45%나 폭증한 것이다.
이외에도 해외투자자들이 엔화로 자금을 조달하여 고금리통화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트레이드' 때문에 엔화약세에 베팅하는 세력들이 더욱 늘어났다.
지난 주 시카고선물거래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쪽에 베팅한 포지션은 그 반대 포지션에 비해 무려 9만804계약이나 많았다. 한 주만에 순포지션이 2만계약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통화 선물계약 은 한 계약당 1,250만엔에 달한다.
CME는 41개 업체가 엔화 약세에 베팅하는 중이며, 이들은 주로 헤지펀드를 포함하는 '비상업은행'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폴 셔트코우(Paul Cherkow) 도쿄미쓰비시은행 런전지사의 글로벌외환분석가는 "일본투자자들이 수익률 게임에 나서고 있다"며, 연말까지 달러/엔이 120엔 선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JP모간 체이스(JP Morgan Chase)는 유로/엔인 내년 6월까지 157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전 전망치 146엔에서 대폭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난 8월말 기록한 150.73엔 사상 최고치부터 추가로 4.2% 상승을 예상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의 주장은 시장의 주된 예측과는 상이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자신들이 지난 21일 소개한 37개 기관들의 서베이 결과 달러/엔은 올 연말까지 112엔까지 하락할 것이란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소개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은 달러/엔이 1년내에 11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은 일본은행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은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의 도루 사사키 외환전략가는 "아베 내각과 일본 주요수출기업들이 저금리와 엔 약세를 선호하는만큼 일본은행의 행보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