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방세계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위앤화 절상을 용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듯 하지만, 과연 이런 요구를 따를 경우 자신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듯 하다.그 동안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 공급으로 세계경제가 물가상승 없는 경기확장세를 장기간 이어올 수 있었지만, 위앤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이런 효과를 더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英 주간경제지 이코노미스트지(Economist)는 지난 21일자 기사를 통해 폴슨 재무장관이 "세계경제 내에 미국과 중국의 운명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 "과연 당신들은 위앤화 절상을 통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발본적인 질문을 던졌다.(이 기사는 25일 뉴스핌 유료기사로 이미 송고되었습니다.)지난 주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달러/위앤 환율은 나흘째 환율제도 개혁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7.91달러 대로 하락했다. 폴슨은 미국과 중국의 운명공동체 발언으로 미국 내 보호주의 세력들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중국에게는 좀 더 시장을 개방하고 환율변동성을 확대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햇다.외환딜러들은 폴슨장관이 상원의원들의 보복관세 입법안 투표강행 의지를 전하면서 중국의 절상용인 의지를 확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딜러들은 지금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과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듯 하다.그러나 저우 샤오촨 런민은행(PBoC)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화폐 및 금융위원회에서 "기금은 회원국들이 각자 자신들 스스로 환율제도를 결정할 자율적인 권한이 있음을 존중해야 한다"는 외부의 간섭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태도를 밝혔다.실제로 이 같은 태도를 어느 정도 수용한 듯 폴슨 재무장관은 우 위 중국 부총리와의 면담 이후 중국과의 연례 경제회담을 신설했다고 밝혔을 뿐, 위앤화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이코노미스트지는 여기서 일부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중국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많이 위앤화의 추가절상을 용인하다고 해도 이를 마치 '만병통치약' 쯤 되는 양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앤화 절상이 만병통치약? 부작용 심각할 수 있어일례로 타일러 코웬(Tylor Cowen)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교수는 중국이 최종재를 생산하기 위해 대단히 많은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위앤화 강세는 이들 부품가격을 떨어뜨려 수출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게다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위앤화 저평가를 통해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며, 또한 중국이 미국 경상수지적자를 보전해주는 국가들 중 하나이기는 해도 분명한 것은 중국은 이런 점에서 유일한 국가는 아니란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무엇보다 미국이 빌린 돈으로 흥청망청 수입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나아가 다른 나라들이 원하는 제품을 경쟁력있게 만들지 못한다면 적자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도 없을 것이며, 중국도 대강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을 이들은 지적했다.한편 이코노미스트지는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단순히 저렴한 전자제품이 줄어든다는 것 외에도 서구경제에 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들은 그 동안 중국의 저렴한 수입품은 다수 경제의 물가압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고,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경기과열이나 물가를 염려하지 않은 채 낮은 금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일례로 머빈 킹(Mervyn King) 영란은행(BOE) 총재는 위앤화가 본격적으로 절상될 경우 세계 중앙은행들이 더 높은 물가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국제유가를 통해 물가가 우려되는 수준까지 상승한 마당에 폴슨 재무장관이 무턱대고 위앤화 강세를 요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세계의 제조업기지가 되는 과정에서 다수 초국적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이다.정확한 통계를 확인하기 힘들지만 미국 무역수지 적자의 상당한 부분이 미국 초국적기업들의 역수출에 기인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는 바로 이들 초국적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다른 방향에서 보자면 미국 보호주의자들이나 경상수지적자 위기론을 제출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과 세계경제의 불균형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것만큼 위험한 수위에 있는 것도 아닌 셈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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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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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