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4일 '중국의 주요 IT산업 클러스터 발전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IT 산업의 중심이 과거 광동성(广东省)에서 장강삼각주(长江三角洲)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효과, 중국 기술표준 및 현지 상황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현지 R&D센터의 설립 및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IT제품이 주로 수출됐던 광동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은 금년 상반기 10.1%로 2001년에 비해 30.4%p 감소한 반면, 장강삼각주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은 37.6%를 차지해 2001년에 비해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장강삼각주를 중심으로 다국적기업의 R&D센터 설립의 확대와 중국 정부의 IT산업 육성정책으로 중국 IT산업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과거 다국적IT기업 아웃소싱기지에서 점차 자체 기술경쟁력을 갖춘 IT제품 생산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IT제품의 수출이 전체 대 중국 수출의 45.1%를 차지하며, IT부품 수출이 전체 IT제품 수출의 9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중국 IT산업의 발전 가속화에 따른 현지 부품 조달비중 제고로 우리 부품수출의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비한 첨단기술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였다.[뉴스핌 Newspim]이규석기자newspim200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