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1일 장마감후 전격적으로 5천억원의 국고채직매입을 한다고 발표했다. 입찰일은 1일이고 대상종목은 2005-4호, 2005-5호, 2006-2호 등 3종목이다. 두 종목은 5, 10년만기 국고채 지표채권이고 나머지 한 종목은 5년만기 국고채 직전 지표채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13일에도 5천억원의 국고채 직매입입찰을 한 적이 있다. 20일도 안돼 다시 직매입을 한 것이다. 또한 대상 종목은 지난달 13일 직매입 때와 똑같다.(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 ◆ 예상치 못한 직매입.. 장기채 수급호조에서 장기채 직매입으로 스프레드 더욱 줄어들 듯 채권시장은 한은의 전격적인 국고채 직매입 발표로 뒤통수를 얻어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에서 직매입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국고채 입찰이 없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채권수급이 좋은 상황이다. 장기채의 경우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국고채를 시장에서 직접 사겠다고 했으니 수급이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채권금리는 국내외 경기둔화 조짐 속에 수급 호조로 박스권 하단으로 흘러내린 상황이다.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가느냐 마느냐 기로에 있는데 한은이 직매입 감짝 카드를 꺼내 들었으니 채권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사상 최저수준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연내 국고채 직매입 2-3조원 더 할 듯 -한은관계자 그렇다면 한국은행은 왜 직매입을 갑작스럽게 했을까.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RP대상 채권의 만기가 연말까지 6500억원정도 돌아오고 RP이용을 늘리려면 대상 채권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2월에는 북 클로징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사실상 4개월정도가 남은 셈인데 시간이 많지 않아 앞당겨 직매입을 한 것"이라면서 "여건이 허락하면 연내에 2-3조원의 국고채 직매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와 내년초에 RP대상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고 RP대상 채권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대비해 미리 국고채 직매입을 해놓겠다는 설명이다. ◆8월 콜금리 동결 시그널인가, 시장교란 요인인가 채권시장에서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은이 전격적으로 국고채직매입을 하고 앞으로 2-3조원의 추가 직매입 가능성을 밝힌게 8월 콜금리 동결 시그널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대해 한은은 부인한다. 한은관계자는 "시장의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5천억원씩 분산해서 직매입을 하지 않느냐"면서 "8월 콜금리 동결 시그널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설사 한국은행이 콜금리 동결 시그널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도 그런 시그널로 읽힐 만한 빌미는 충분히 줬다고 본다. '배 밭에 가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는 데 한은은 이런 속담을 무시한 액션을 취했다는 것이다. 시장의 이런 주장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과거 직매입은 금통위가 끝난 후에 해왔는데 이번에는 금통위 전에 전혀 예상치 않은 타이밍에 전격적으로 한데다가 향후 4개월동안 2-3조원의 추가 직매입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아직도 8월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은 시장의 인식에 대해 전격적으로 시그널을 준게 아니냐는 관측은 설득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은이 직매입을 전격적으로 해놓고 8월 콜금리를 인상할 경우 시장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시장에 주는 시그널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 셈이고 이성태 한은총재가 취임때부터 강조해온 한은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은 크게 훼손당할 것이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적자를 한푼이라도 줄여야 하는 판이다. 적자를 줄이려면 싼 가격(높은 금리)로 채권을 사야 한다. 그럴려면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한 후 직매입을 하는게 유리하다. 그런대 직매입을 하고나서 콜금리를 올릴 경우 한은은 채권을 비싸게 사게 되고 수지에 마이너스 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된다. 이런 점에서 한은이 직매입을 하고 나서 10일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올리는 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물론 무자본특수법인인 한은이 수지에 민감해서는 안되지만 상식적인 통화관리는 시장이나 한은의 입장에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4.98%를 나타냈다. 연준관리들의 단기금리인상 중단 시사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오늘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국고채 직매입 영향으로 3년물 기준 4.7%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착여부에 대해서는 금통위의 콜금리 눈치를 살펴야 할 것 같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8-4.85%, 국채선물 9월물은 108.50-108.7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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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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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