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총재 제주도 발언은 채권시장을 울릴까, 웃길까. 오늘부터 토요일(27-29일)까지 21세기 경영인클럽 제주포럼이 열린다.매년 한번씩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권오규 부총리겸 재경부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좁은 박스권에서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는 채권시장에 ‘힘 있는 사람들’의 말의 잔치가 열리는 셈이다. 27일에는 권오규 부총리가, 28일에는 이성태 한은총재가 각각 연설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권오규 부총리는 취임 일성으로 금리는 금통위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고 이성태 한은총재는 실세 총재로서 취임초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터라 권 부총리 보다는 이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할지에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다.더욱이 내달 10일 금통위를 2주일 정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총재가 8월 금통위 결과를 시사하는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이 총재는 조사국에서 잔뼈가 굵은 조사통 답게 논리와 예측가능성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8월 금통위에 대해 넌지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채권시장은 이 총재의 입에 관심을 쏟아왔다. 이 총재의 말에 따라 금리가 출렁거리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울고 웃었다. 국회에서의 발언은 채권시장에 다소 우호적이었고 한국은행 내부에서의 기자회견나 금융계 관계자들에게 한 발언은 '인플레 파이터'로서 매파적이었다. 이 총재는 시장이 자신의 발언에 따라 출렁거리는 데 대해 “시장이 내 입만 쳐다 볼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었다. 본인은 시장의 과도한(?) 관심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통화정책 면에서 이 총재와 금통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재경부의 목소리가 작아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한은이나 이 총재가 부르짖었던 숙제였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확보된 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태 총재의 내일 제주포럼 연설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변화와 대응 과제'를 주제로 하고 있다.제목만 보면 채권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기나 물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 있다. 주최측이 미리 발표한 연설문 요약을 봐도 별 내용은 없다. 다만 이 총재가 미리 작성된 연설문을 그대로 읽지 않고 현장에서 추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게 한은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 총재가 '물가압력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강조하면서 8월 콜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하방 리스크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채권시장은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두가지를 균형있게 언급할 경우 채권시장은 콜금리 한차례 인상후 인상중단 시사로 접근하면서 채권금리는 기존의 박스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채권금리는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8월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배경으로 매도플레이가 사흘째 나왔으나 수급호조를 배경으로 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감 무렵 반락에 성공했다.요즘 채권시장은 8월 금통위 경계감과 호전된 수급상황이 대치하면서 좁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재경부가 발표한 8월 국고채발행물량(5조2610억원)이나 7000억원의 국고채바이백 계획은 이미 알려지기는 했지만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발행물량은 올해들어 가장 적고 5조원의 바이백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나누어 실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03%로 전일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채권 매수심리를 자극했다.오늘 채권금리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일 이성태 한은총재의 연설과 내일 오후 1시30분 통계청이 발표하는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둔 대기모드일 것으로 예상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9%대에서는 대기매수를, 4.85% 수준에서는 차익실현 및 리스크관리성 매물을 확인하는 양상을 보일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6-4.92%, 국채선물 9월물은 108.33-108.5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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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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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