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사흘간 연휴기간중 홍수 피해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유가상승 및 주가하락과 맞물리면서 채권에 우호적인 재료로 해석됐다.대규모 추경편성을 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8월 콜금리인상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스프레드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좁혀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여전히 관건인 셈이다.재경부가 이날 실시한 1.4조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전액이 시장금리보다 0.01%포인트 낮은 5.17%에 낙찰됐다.단기물 통안증권입찰은 부분유찰 사태를 맞으면서 단기물은 별로 강하지 못한 가운데 장기물이 강해 장단시 스프레드는 사상 최저수준에 근접하고 있다.콜금리인하 시기가 아닌 데도 장단기 스프레드가 이처럼 줄어듦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한국은행과 시장의 시각차가 점점 벌어지는 듯한 분위기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선물을 미리 샀다가 현물로 갈아탄 듯하다. 외국인은 기술적으로 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대차거래를 청산한 것 같다. 2-3년물이 2bp나 역전됐다. 10년물은 보험사가 어느정도 산 듯하다.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세게 돼서 상품계정이 별로 낙찰받지 못했다. 3-5년 스프레드가 역사상 최저점인 7bp에 육박하고 있다. 콜금리인하 시기가 아닌 상황에서는 상당히 좁혀져 있는 것이다. 장기물이 실수요기관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는 이어지는 듯하다. 다음달에 콜금리를 인상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듯하다. 추경을 편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스왑뱅크의 한 관계자는 "커브가 너무 붙어 할 게 없다. 1년물이 4.67%이고 91일 CD수익률은 4.64%로 거의 붙어있다. 스왑은 3개월부터 5년까지 거의 붙어 있다. 커브는 갈데가 별로 없다. IRS레이트가 역전될지 관심이다. 어려운 장이다"고 말했다.투신사 관계자는 "오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최종 수요처가 많이 들어왔다. 경기둔화 가능성과 8월 콜금리인상 어려울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다. 중동불안감과 유가상승에다가 홍수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그동안 8월 콜금리인상에 대비했다가 장기채를 채웠던 것 같다. 그러나 10년물이 전저점에 이르고 있어 레벨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숨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내린 4.88%,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4.98%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4.90%,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5.15%, 2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린 5.39%를 나타냈다.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비 10틱 상승한 108.44로 마감됐다.이날 채권금리는 소폭 내림세로 출발해 10년만기 국고채입찰 눈치를 보다가 입찰결과가 예상보다 강하고 최종수요자인 장기투자기관들이 꽤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 낙폭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조금씩 흘러내렸다.투신사들로 건교부 등의 자금이 유입됐고 장기투자기관들은 채권이 비싸다고 하면서 대안이 없어 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과 보합세인 108.34로 출발한 후 108.32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상승해 108.45까지 상승했다가 일중고점 근처인 108.44로 마감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918계약, 은행이 2039계약, 투신사가 227계약, 개인이 211계약, 기타법인이 13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사가 5719계약, 보험사가 81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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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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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