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이번 장마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많은 재산 손실을 입으신 이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정부는 극심한 수해에 따른 피해를 최대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재정경제부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지난 1년 4개월 동안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여러분 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會者定離라는 말과 같이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기 때문에 저는 헤어짐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제가 근무하는 동안 우리 재경부 가족들께서 저와 우리경제의 발전을 위해 베풀어 주신 헌신과 사랑에 우선 감사드립니다.제가 근무한 1년 4개월은 더욱 빠르게 진전되는 세계화 속에서 경제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의 합리적이고 현실적 대응을 요구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제는 규모나 발전의 정도로 보아 더 이상 한 평의 풀밭에 만족하는 토끼가 아닙니다. 이미 넓은 초원을 필요로 하는 사자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취해야 하는 정책도 좀 더 다원적이며 복합성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재임 기간 중 단기적으로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시스템을 선진화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아울러 세계화의 진행과 시장경제의 추진과정에서 소외되거나 탈락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을 힘써 추진해 왔습니다.이러한 노력은 물론 단기간에 모든 성과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재경부 가족 여러분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헌신적 노력으로 우리경제는 이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물가와 국제수지의 안정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상승과 환율의 절상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의 적응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금융과 실물부문의 규제개혁 기반도 공고하게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세자영업자와 재래시장과 같이 양극화의 한편에 드리어진 그늘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해 개선에 보다 많은 그리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이에 대한 의지와 정책방향을 밝히고 있습니다만,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차질 없이 수립되고 집행되어야 합니다.친애하는 재경부 가족 여러분, 세계화는 우리가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경제발전사를 보면 세계화의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빠르게 빈곤에서 벗어났고 세계 10위의 국가로 우뚝 섰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석학들과 국제기구들도 이 같은 생각에 이견이 없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던 홍콩, 대만, 싱가포르가 그랬습니다. 이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그러한 성장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초반 이후의 인도, 중남미, 최근엔 아프리카 국가들도 그러한 추세에 이미 동참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거스를 수 없는 물결로 받아들이고 그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합니다.한편으론 세계화의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노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또 그러한 노력을 성공시키는데 재정경제부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친애하는 재경부 가족 여러분,저는 한국경제의 앞날이 매우 밝다고 믿습니다.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창의적이고 열성적으로 경제의 발전에 최선을 다해 오신 국민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생산성을 높이고 잔업을 마다 않는 우리의 소중한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안방처럼 넘나들면서 교역을 늘리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전념해 온 우리의 기업들이 있습니다.또한 경제발전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해 온 정부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합심하여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간다면 우리는 그 어떤 경쟁도 너끈히 이겨 내면서 ‘세계화가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하는 한국’이 되리라 확신합니다.이제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하는 훌륭하신 권 오규 부총리께서 경제정책의 방향타를 잡게 되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권 부총리 중심으로 또 한번 우리경제의 도약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당부 드립니다. 비록 지금 재정경제부를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세월은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저는 어디에 있더라도 우리 경제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원하면서 여러분의 수고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재정경제부 가족 모두의 건승과 행운을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