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혹시나 예상보다 큰 폭의 일자리 증가세가 기록될 것으로 우려하던 것과는 달리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기대 이하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자리 증가 폭이 생각보다 적었던 반면, 시간당임금 증가율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 인플레 우려를 강화시키는 등, 금융시장은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다.미국 노동부는 7일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수가 12만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5월 일자리 수 증가 폭은 당초 7만5,000개에서 9만2,000개로 상향조정했고, 4월 일자리 수는 11만2,000개로 조정되었다.일단 경제전문가들은 6월 일자리 증가 폭이 경제활동의 둔화 양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일자리 월 평균 증가 폭은 10만8,000개로 1/4분기 3개월 평균 증가 폭 17만6,000개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6월 실업률은 4.6%로 5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한편 6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3.9%를 기록해 2001년6월 이래 가장 빠른 상승속도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에 도달한 가운데 인플레 우려를 더욱 강화되는 중이다.이처럼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스태그플레이션 경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게 하는 것이다.물론 이처럼 경기가 고점를 지난 뒤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태라고 할 수 있다. 인플레 지표는 경기 후행적이기 때문에 경기가 고점을 지난 뒤에서 좀 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경기둔화를 중시해야 할 거인지, 아니면 인플레 리스크를 억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니겔 골드(Niegel Gault)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 소속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우리는 경기순환상의 어려운 고비를 지나고 있다"며, "연준으로서는 얼마나 더 가야 되는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일자리 수 증가 폭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은 기업의 순익 성장세가 둔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더구나 시간당 임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일자리를 크게 늘리지 않은 대신 주간 평균노동시간을 늘린 것은 역시 추가 수당지급 요인이다.6월 주간평균노동시간은 전월대비 0.1% 증가한 33.9시간을 기록했다. 이 정도 시간의 증가는 무려 한달간 30만 명을 채용하는 정도의 영향과 맞먹는다.어떤 면에서 보자면, 노동시간이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의 수요가 그리 약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담면이다. 실제로 고용보고서 내의 가계서베이 결과에서는 38만7,000명의 일자리 증가가 관측됐다.실제로 수요일 ADP사에서 제출한 6월 민간부문 신규일자리 증가 폭이 36만8,000개로 나왔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나 경제전문가들은 6월 일자리 수가 빅 서프라이즈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긴장하는 중이었다.이 때문에 일부 주요경제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 폭이 기대치를 훨씬 미달한 것은 연준으로서는 긴축사이클을 종료해 나갈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제출했다.피터 크레츠머(Peter Kretzmer)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장기적인 경기둔화 조짐에 다소 고무되었을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 후행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연준이 새롭게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날 연방금리선물시장은 8월 연준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전날 73%까지 반영하던데서 61% 수준까지 후퇴시켰다.스티브 로도스키(Steve Rodosky) 핌코(PIMCO) 채권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기 둔화가 주요한 우려요인으로 부상하는 경기주기상의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상회하고 소비지출 증가세가 고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소매업체들이 일자리를 7,000개나 줄이는 등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이나 이번 주 발표된 대형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도 주목된다.주택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에서 일자리가 4,000개 줄어든 것도 지나칠 수 없는 재료다.다만 전문가 및 기업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수는 2만5,000개나 증가했으며, 교육 및 헬스케어 부분도 일자리가 2만6,000개 늘어나는 등 숙련된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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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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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