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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5월 FOMC 정책성명서 변화 예상 및 핵심 쟁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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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주 美 4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향후 추가 금리인상 혹은 중지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었다.그러나 예상보다 약한 신규일자리수로 인해 시장은 보다 편하게 '일시중지' 쪽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이번 주 연준은 거시지표가 특별히 놀랍거나 자신들의 중기 전망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금리인상을 일시 중지할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최근까지와 마찬가지로 5월 FOMC도 특별한 이벤트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 성명서 기조의 변화가 관건일 뿐이다.지금 문제는 연준이 '과도한 금리인상'을 통해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존재하는 동시에, 인플레 파이팅에 소홀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잃지 않을까 하는 염려 또한 존재한다는데 있다.일단 버냉키 신임의장의 '액면' 발언을 따라서 5월 FOMC 정책 성명서의 변화를 예상한 뒤, 이와 같은 시장과 연준의 엇갈린 쟁점을 검토해 보자.◆ FOMC 성명서 변화 전망, "추가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표현 제거 내지 대체될 듯연준의 정책 성명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이 나뉜 부분을 따라 변화를 각각 예상할 수 있다.먼저 첫 번째는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한 판단인데, 지난 3월에는 작년 4/4분기 경기둔화가 일시적이고 특수한 요인에 의한 것이었음을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미국 경기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가운데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이는 이미 4월 연준의 12개 지역 경제동향을 담은 베이지북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12개 지역 중 3곳이 '견조한(Solid) 확장세'란 평가를 내놓았을 뿐 대다수 지역이 다소간 "완만한(moderate)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경기판단을 제출한 바 있다.버냉키 의장도 4월말 의회 증언에서 최근 지표변화에도 불구하고 경기판단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4월 신규일자리수는 줄었지만 노동시간이 늘었을 뿐 아니라 시간당 임금도 크게 증가했고, ISM지수와 여타 주요 지표들을 감안한다면 2/4분기에도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두 번째는 물가압력에 대한 부분이다. 최근 인플레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이 부분에 어떤 지적이 나올 지 궁금해진다.그러나, 이미 연준은 "인플레 압력이 잘 억제된 가운데서도 상승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크게 나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비록 베이지북에서 '숙련노동자' 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는 소식이나 임금 상승압력이 감지되었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연준이 기존의 판단을 변경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해 보인다.단위노동비용이 크게 증가하기는 했어도 노동생산성이 생각보다 강하게 향상되었음을 감안한다면,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서 "별 문제 없어 보인다"고 한 것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세 번째, 연준 성명서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마지막 문장이 이번 성명서 문구 변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전문가들은 대부분 이 문장이 확실히 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이미 3월 FOMC에서 문제가 되었던 "일부 정책적 강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문구는 삭제되거나 대체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아마도 연준은 여기서 다음 번 한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음을 분명히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준은 일각의 지적대로 여기서 과거처럼 정책의 성향(bias)를 드러내기 보다는 '거지시표 결과에 의존'한다고 말해 '유연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물론 여기서 연준의 '거시지표 결과'란 표현은 시장 내지 연준의 컨센서스와 어긋나는 점이 아니라, 어떤 지표이든 연준의 '중기 전망(medium term forecast)'에 영향을 줄 것인가를 지적한 것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일례로 4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 일자리 수가 13만8,000개로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6만개 이상 낮았어도, 연준의 경기 전망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던것으로 평가된다.한편 FOMC 성명서는 여기서 버냉키 의장이 언급했던 부분, 즉 일시적으로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이 긴축사이클의 종료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연준은 중기전망이나 연준의 이중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에 대해서는 대응할 것"이라고 한 마지막 문장이 좀 더 가다듬어질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기사 참조: "[해외경제전망] 5월 FOMC, "추가적인 정책적 강화" 표현 제거할 듯" 2006/05/08)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아마도 시장의 낙관적인 생각을 다소 밀어내야 한다고 판단한 듯 하다. 버냉키의 사석 발언이 가져다 준 충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시장이 일시적인 변동장세 이후 다시 안이한 태도로 돌아선 것은 연준이 일단 금리인상을 중지한다면 다시 긴축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다시 생각할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결국 새로운 정책 변화는 "항상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대원칙을 따라 나중에 생각해도 될 것이라는 단순한 시장의 생리적 판단방식이 현재의 낙관론은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원래 시장이란 두 가지 이상 복합적 판단이나 결론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방식에는 익숙치 않다.최근 블룸버그통신의 프라이머리딜러 서베이 결과를 보면, 대다수 PD들은 6월과 8월 FOMC의 금리 동결을 점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5%가 금리인상 국면의 마지막이란 시각과 최소 5.25%, 나아가 5.50%까지 더 가야 할 것이란 주장이 아직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뉴스핌 기사참조 "[해외시각] 美 국채 PD, "5월 금리인상 이후 일시 중단" 의견 다수 - Bloomberg" 2006/05/08)◆ 엇갈린 시장의 전망: 과거 금리인상 지연효과-연준 인플레 파이팅 신뢰회복 여부 주목이렇게 버냉키의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엇갈린 시각은 또한 금융시장과 연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 곤란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더구나 최근 지표 결과 버냉키는 인플레 및 인플레 기대치가 자신의 정책행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기사참조: "[해외시각] 인플레 및 인플레 기대 상승으로 어려움 직면한 버냉키 - WSJ", 2006/05/08)마켓와치(CBS MarketWatch)는 버냉키 의장이 최근 사석에서 "시장이 내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은 단기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하고 과거 금리인상 효과가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을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버냉키가 온건파(Dove)로 평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정책 초점을 두고 있지 않음을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마켓와치에 따르면, 현재 전문가들은 버냉키와 금융시장의 대립 한가운데에는 과거에 실시된 금리인상 정책의 '지연효과'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다고 본다.통상 경제전문가들도 단기금리 인상정책이 경제성장세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12~18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알고있다. 이러한 '지연효과' 때문에 단기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기존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새로운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사실 금융시장은 최근 강세를 보인 4월 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지수, 내구재 주문 결과 등에 초점을 맞추며 일시중지 이후에도 연준의 긴축정책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만약 연준이 확연한 경제둔화의 조짐이 보일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한다면 그 이후에는 더 둔화된 경제가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3월 FOMC 의사록에서 언급된 "오버슈팅(overshooting)"의 위험이라고 마켓와치는 지적했다.따라서 마켓와치는 전문가의 언급대로, "연준이 좀더 신중해야하고 경기가 좋아보인다고 해서 FOMC때마다 금리를 올려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전문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이 6월에 단기금리 인상을 중지할 것이라는 데에 너무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사실 6월이나 8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있든 말든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까지 말했다.이 같은 추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말이다.하지만, 주택시장 쪽은 사정이 다르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주택시장은 본격적인 조정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존재하며, 연준 또한 이 점을 분명한 리스크로 언급했다.물론 올해 주택시장이 급격한 조정에 돌입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연준은 '연착륙'에 기대를 걸고 있다.다만 마켓와치는 경제전문가들이 연준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공세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례로 마이크 모란(Mike Moran)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기주기 단계에서 연준은 좀 더 금리를 많이 올리는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비용을 줄이는 일"일 것이라고 충고했다.긴축에서 완화정책으로 가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램프의 요정을 다시 램프 안으로 집어넣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김선희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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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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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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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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