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소폭 반등했다.글로벌 달러가 주춤거리고는 있으나 미국과 주요국간 금리차 이슈가 지속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다.달러/엔의 경우 117선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20일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여지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0선에서 반락하는 모습이다.또한 국내 수급 상황은 다음주 이후 배당금 수요 기대감 속에서 정유사 등 에너지 관련사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지지력을 이어가고 있다.종합지수는 1,330~40선에서 맴돌이 장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는 이번주들어 하루걸러 순매도와 순매수가 교차되면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소폭의 움직임이 만들어지면서 아직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내 시장 역시 수급 안정감을 바탕으로 970원대 횡보 장세로 진입하면서 변동성 축소 속에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75.00으로 전날보다 0.2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4월물은 974.00으로 0.2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이 117선대로 하락하자 973.90원으로 약세 출발한 뒤 조정 인식이 강화되며 장중 973.40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그러나 달러/엔이 117.30선에서 견뎌주고 하락 출발 이후 반발 매수와 더불어 정유사 등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되며 장중 반등 시도를 지속했다.또한 달러/엔이 117.50선을 넘어서며 뉴욕종가보다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매수플레이가 다소 활기를 찾으면서 975.30까지 고점을 높이며 975원대에서 마쳤다.달러/원 환율은 장중 고점에서 저점을 뺀 변동폭은 1.90원으로 전날 2.80원보다 다시 축소되는 등 변동폭이 갈수록 줄고 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횡보 양상 속에서 47억8,000만달러로 전날 57억달러보다 10억달러 가량 줄었다. 오는 17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7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국제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이 확인되면서 추가 하락보다는 지지력이 다소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경제지표가 지난주 2월 신규고용 이후 기대만큼 좋지 않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완화된 표현들이 나오고 있어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달러/엔의 경우 117선대 초반에서 20일선이 포진된 117.50선이 지지되면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날 도쿄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7.28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117.50대를 회복한 뒤 추가로 반등하며 117.80선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렇지만 달러/엔이 일본의 양적 완화 정책 종료 이후 119선대 안착하지 못하고 117선대로 레벨을 낮춘 뒤여서 추격 매수가 강한 것도 아니다.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당분간 117선대를 중심으로 상하 변동폭이 다소 제한된 박스권 거래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물론 오는 3월말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초점이고 단기적으로 16일 2월 소비자물가 등 인플레 지표 발표를 두고 있는 등 부분적인 상향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할 것 같다.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지표 약화로 달러/엔이 117선대로 밀렸으나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관심이나 국제 요인이 상충돼 움직임은 크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국제시장에서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국내 수급이 균형감을 가지면서 당분간 국내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하루 변동폭이 3월들어 5원 이하로 줄었고 이번주 들어서는 3원 이하로 급격히 축소되는 등 시장의 거래 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특히 985원대 박스권 상단이 수출업체 네고 등에 막힌 뒤 980원 이하로 떨어지며 달러/원 환율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970원대 저가 매수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970원대 초반에서는 하루도 빠짐 없이 정유사 등 에너지 관련사들의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함으로써 시장의 상승 기대감을 확인시키고 있다.기술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970원에서 973~974원대로 조금씩 올라오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고 장중 일시 하락하더라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단기 피봇분석을 통해 본 17일(금요일) 예상거래 범위는 974.50원을 중심으로 973.80~975.80선이며, 좀더 넓히면 972.60~976.50으로 축소된 모습이다.시중은행 딜러는 "970원 초반에서는 네고가 훨씬 줄어든 모습이고 정유사 매수 등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970원대 수급 안정감이 환율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매수플레이어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다"며 "시장은 상승도 하락도 제한되는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3월 하순 이후 배당금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태"라며 "이에 따라 970원 초반에서는 매우우위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원 환율은 970원대 박스권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도 별다른 모멘텀을 주지 않고 있어 방향성보다는 레인지 트레이딩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