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70선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강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 불안정 속에서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상승폭을 키웠다.특히 지난주 975원대의 저항에 걸리며 970원선 이하로 떨어졌으나 970선에 이어 9755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매수세가 강해졌다.주가는 지난주 2월 옵션 만기를 거치며 안정을 기대했으나 외국인이 선물에서 6,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도와 기관 매도 등 수급 불안이 겹치며 낙폭이 커졌다. 아울러 수출업체 네고와 차익매물 등도 지속 출회되면서 거래량이 86억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대의 거래량이 분출됐다.달러/원 환율이 급반등하며 저항선을 일차 돌파했고 거래량도 대량으로 터진 상태여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일단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수출업체 네고 등도 대량 쏟아지며 환율이 다소 밀렸고 시장포지션도 일정 채워진 탓에 수급 변동성 속에서 980원 돌파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76.8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9.00원 급등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76.50으로 9.00원 올랐다.달러/원 선물 2월물은 최종 거래일을 맞아 오전 중 973.30원에 마감했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약세로 966.5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30원 하락하며 출발한 뒤 965.50까지 낙폭을 다소 키웠다.그렇지만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반등, 은행간 숏커버와 롱플레이가 맞물리면서 970원을 넘어섰다.지난 금요일 하회한 970원을 다시 넘어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975원대의 저항선마저 돌파되자, 979.20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그러나 수출업체 네고와 역내외 차익매물 등이 나오면서 980선 돌파가 유보되면서 장중 상승폭을 줄인 가운데 976원대에서 마쳤다. 100엔/원 환율은 달러/엔이 약보합인 상황에서 달러/원이 급반등하면서 828원대로 급등했다.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 반등폭이 커졌다"며 "970선과 975선을 넘어서자 은행간 매수세도 합세됐다"고 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86억9,45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서는 54억3,5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는 32억5,900만달러가 거래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역외 매수세가 주도했으며 주가 급락 등의 조정세가 지속되면서 헤지 필요성이 한층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코스피주가는 장중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1,320.79로 전날보다 14.44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이 59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선물에서 6,460계약이나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 순매도가 2,580억원이나 됐다. 대우증권의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지난주에 이어 기관의 3,6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로 하락했다"며 "그나마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 매수로 1,320선을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이 대량 프로그램 매물을 출회한 뒤 수급 안정성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여기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식들의 조정이 길어질 것이냐 하는 데 있어 향후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제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은 117.80선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였고, 유로/달러는 1.1900선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일본의 통화정책이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이 그칠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한층 진행되는 가운데 4월 종결 또는 금리인상설로 달러/엔이 약세쪽을 보이고 있다.이에 반해 유로/달러의 경우 유로존 경기에 대한 신뢰가 약한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급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급락세를 보였다.특히 오는 15일 이후 첫번째 의회 증언에 나서는 벤 버냉키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강력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이런 점에서 국제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개별 통화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국내 시장의 경우는 국제시장이 불안정한데다 주가 불안정과 수급 변죽이 이어지고 있어 기존의 960~980선대 박스권을 이탈할지 주목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늘 975원의 저항선이 깨졌기 때문에 향후 980선대로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아직 불안정해 역외의 매수 가능성을 좀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일단 980원선에서 걸려 이를 돌파할지가 주목된다"며 "만약 980선을 돌파할 경우 990선대까지 치고 갔다가 980선이 바닥으로 확인된다면 1,000원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시중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가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980원이 다시 저항선으로 확인됐다"며 "롱마인드이긴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 등이 대량화되고 있어 추가 상승을 자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롱마인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980원 돌파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포지션을 스퀘어로 놓고 향후 방향을 좀더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가 여전히 980원대를 막고 있다"며 "970원이나 975원 돌파 때처럼 역내외 추격 매수 탄력이 급격히 줄어든 점이 시사적"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수급 변동이 지속되고 은행간 롱플레이가 컸던 점에서 포지션 운용을 짧게할 필요가 있다"며 "소문만 무성한 롯데쇼핑 관련된 매물 출회 여부도 사실 확인을 하면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5~6일 전 경기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