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정부 당국의 추가 개입 강도가 주목되는 가운데 1,000원 이하선의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글로벌 달러가 아직 방향성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압력을 막기위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이어질지 관심이다.지난주의 경우 달러/원 환율은 연초 1,000원 붕괴 여파로 수출업체 등 달러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975원 이하로 급락하는 등 IMF 이래 8년여 최저치 행진을 이었다.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급락 이후에도 추가 급락 심리가 확산되고 자율적인 시장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자 급기야 정부 당국의 초강력 개입 사태를 불러왔다.이에 따라 지난 13일(금요일) 달러/원 환율은 975원 이하로 급락했던 상황이 급반전을 이루며 990원에 육박하는 모습으로 마감했다. 물론 이같은 급등은 정부 당국의 대규모 달러 매수 개입에 따른 것으로 시장에서는 금요일 하루 12~15억달러 가량을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당국이 대규모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최근의 행태를 봤을 때 이례적”이라며 “금통위에서 한은 박승 총재의 발언이 영향을 주지 못하자 한덕수 부총리가 한은의 협조를 얻는 가운데 자체 10억달러 이상의 큰 금액을 개입 자금으로 결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여하튼 정부 당국이 1원을 올리는 데 거의 1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써가며 14원 가까이 급등시킴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이전보다는 하락 심리가 한층 누그러진 것만은 사실이다. 국제 시장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국 외환시장은 규모나 시장 참여자 등 저변이 얕고, 수급 상황이 워낙 공급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아울러 여기에 시장 참여자들의 이익추구 행위가 강하게 붙을 경우 시장의 자율적인 반등보다는 한쪽 방향으로 떼거리로 몰려가는 쏠림 현상이 극심할 때가 나타난다.더욱 국제금융시장이 세계화 속에서 대규모의 유동성이 흘러다니는 시장이고 연초 헤지펀드 등이 이익을 위해 금융 및 자본시장, 상품시장 흔들기가 지속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어 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2006년 새해 들어 국내 외환시장의 풍경은 글로벌 달러 약세 조짐 등의 국제금융시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 경제의 회복 등 펀더멘탈의 강화, 주식시장의 초강세, 수출 호조 및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의 공급우위 지속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물론 연초의 시간 순서로 보면 연말연초 수급 상황이 공급우위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010원이 유지됐으나 연초 이래 개입이 다소 완화되면서 수급 상황에서 터졌고, 글로벌 달러가 폭락하면서 1,000원을 하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여기에 롯데쇼핑의 국내외 대규모 공모 예정 소식이 추가 급락 심리를 확산시키면서 980원마저 하회케 했다가 정부 당국의 대규모 개입으로 980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이번주 국내 외환시장은 겉으로 볼 때 아주 단순해졌다. 어차피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이기에 정부 당국의 개입 의지가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과도한 쏠림 현상을 시정했다는 점에서 정부 당국의 개입에 긍정론을 펴는 시각이 우세했었다. 그렇지만 개입 자금이 과도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개입시기와 개입 방법론을 둘러싸고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더욱이 글로벌 달러, 특히 달러/엔 환율이 지난해 12월 이후 121엔에서 117엔, 115엔, 113엔으로 급격한 하락 조정을 보이면서 아직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기 전이라는 점에서 개입의 한계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이같은 지적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최소한 10년 가량의 딜링업무 경력을 지닌 베테랑 외환전문가들한테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단기적으로 정부 당국의 강력한 개입에는 일부 필요성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거나 글로벌 달러 흐름을 거스른다면 다시 그 폐해는 정부 차원을 넘어 한국 경제 자체로 옮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정부 당국의 눈치를 크게 살펴가면서 지난주 급락 및 급반등 이후 장세를 고르는 모습이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역시 유로/달러가 다시 급반등했으나 달러/엔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하는 정체감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달러의 추가 하락이냐 안정이냐가 주목되고 있다.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외환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측컨센서스는 974~99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978~998원보다 소폭 더 하향한 것이다. 정부 당국의 긴급 ‘울트라 초강력’ 개입이 있긴 하지만 현재의 글로벌 달러의 하락 가능성, 1,000원 이하 하락에 따른 업체들의 보유달러 처분, 롯데쇼핑 등의 대량 달러 공급 예정, 정부 당국의 개입 한계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기술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의 경우는 정부 당국의 개입에 의존해 IMF 이후 최저치를 방어하는 수준이고, 달러/엔은 114.70 안팎의 120일선이 저항선이 되고 있어 회복이냐 하락 여부가 주목된다. 유로/달러는 1.2130선대로 올라옴에 따라 1.2050의 120일선을 완전히 상향 돌파해, 향후 1.2190대의 200일선 도전 여부가 주목된다.큰 이변이 없을 경우를 전제하는 피봇 분석을 통해 이번주 거래범위를 잡아보면, 달러/원 환율은 983원을 중심으로 978~993원, 좀더 넓게는 968~998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달러/엔 환율은 114.17을 중심으로 113.44~114.93, 2차로는 112.68~115.66으로 설정되고, 유로/달러는 1.2097을 중심으로 1.2040~1.2190, 2차는 1.1947~1.2247 수준으로 예상된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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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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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