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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망] 2006년은 "변곡점", 美 주택경기 주목... 영국사례 주목할 '선행지표'될 듯 - 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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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지난 수년간 진행된 경제 및 금융시장 기조의 변화가 나타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美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주택경기의 변화에 쏠릴 것으로 판단된다.폴 맥컬리(Paul McCulley) 핌코(PIMCO) 전무이사 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영국"을 선행지표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부동산시장의 과열에 뒤이은 금리인상 주기의 주도적 개시 이후 이제 부동산경기의 냉각과 금리인하 주기의 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연준의 정책 변화도 이런 흐름과 유사할 것이라는 점에서다.아래 내용은 폴 맥컬리가 연초 제출한 핌코의 "Cyclical Outlook & Investment Strategy"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브레튼우즈II 지속, 그러나 미국 지고 일본 뜨고 글로벌 정책·경기 수렴맥컬리는 자신들이 올해도 여전히 "브레튼우즈II" 체제(아시아중앙은행의 美 국채 매수 양상)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존의 관점을 견지하는 가운데, 일종의 '변곡점'을 경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지난 2002년 도이체방크의 피터 가버(Peter Garber)와 마이클 둘리(Michael Dooley)가 제출한 이 '새로운 브레튼우즈' 테제는 미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양상이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해외의 지원으로 보충되는 글로벌 불균형 위에 서 있으며, 이것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이다.둘리 등은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가 동구권 붕괴에 따른 노동력의 공급에 이어, 중국 농촌 인구의 공업화에 따른 시장진입으로 촉발되었으며, 2010년까지는 이어지는 장기추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맥컬리는 "미국인들이 번 것 이상으로 소비하고, 나머지 세계인들이 번 것 이하로 생활하게 된" 이 같은 현상은 기실 미국과 나머지 세계경제 사이의 "공생관계(symbiotic relation)"라며, 사실 자신들이 이를 "일종의 지속성 있는 불균형(a stable disequilibrium)"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변곡점의 도래는 역시 美 주택경기 둔화에 따른 미국의 총수요가 둔화가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계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뽑아낸 담보대출액(home equity withdrawal)은 세후 가처분소득 대비 6~7% 수준에 이르는데, 이것이 줄어들면 미국 경제를 우호적이었던 성장 변수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대신 일본의 총수요증가와 물가상승세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더이상 일본은행(BOJ)의 관대한 통화정책을 기대하기 힘들게 상황이 변화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글로벌 정책 및 경기의 "수렴" 현상이 올해를 특징지울 것임을 예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맥컬리는 말했다.다만 그는 이러한 '수렴' 전망이 하나의 방향성(direction)일 뿐 결코 '목적지'(destination)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미국이 아직은 '성장의 보루'인 데다, 그나마 절대적인 수준에서 가장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이며, 수렴은 그야말고 그 동안의 격차가 다소 줄어든다는 것을 말할 뿐이라는 것이다.◆ 美 주택경기 둔화 생각보다 급속할 수 있어, 연준의 의도도 감안해야맥컬리는 주택경기에 따른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여타 나라들의 '중상주의'적 정책 기조가 변화되지 않는 한 '브레튼우즈II'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한다.이는 결국 장기 금리의 하향안정세와 수익률곡선의 평탄화 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사시하는 것이다. 다만 그 동안 연준의 금리인상 노력과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단기채권 및 특히 부동산시장의 투기적인 요소 중 가장 인기있던 변종 모기지(exotic morgage) 상품 쪽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한다.더구나 연준은 브레튼우즈II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부동산 경기 과열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것이 핌코의 향후 美 소비경기의 둔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맥컬리는 핌코가 주택시장 전문분석팀을 도입한 결과 지난 해 9월 이후 핵심 지표들이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몇 가지 핵심지표들 중에서 △ 팔리지 않은 주택재고의 증가세 △ 일부 시장에서의 가격할인 추세 △ 주택구입능력지수의 급격한 악화 등이 주목되며, 일부 모기지 은행들의 변종 모기지 전문가들의 해고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는 귀띔했다.다만 주택시장은 모멘텀이 지배하는 곳이며, '반사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멘텀이 전환되고 가격상승이 둔화되면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거래의 침체가 뒤따르는 법이다. 맥컬리는 이러한 거래규모의 급격한 침체 때문에 주택가격이 당장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더라도 홈 이쿼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시장이 생각하는 것(컨센서스)보다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금리인상 중단 임박, 유럽 긴축은 사실 '부동산 과열' 때문인 듯핌코는 이미 12월 FOMC 이전부터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빌 그로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 하반기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맥컬리는 자신들의 입장 표명이 '다소 섣부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연준도 수익률곡선의 평탄화, 부동산시장의 둔화 양상 그리고 코어 인플레지표의 완화 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12월 성명서에서 더이상 '완화적인'이란 표현을 쓸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맥컬리의 이 전망은 12월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에 제출된 것임)그는 그린스펀의 마지막 회의인 1월말에 연방기금금리가 4.50%까지 인상된 이후, 버낸키 차기 의장은 자신의 첫 무대에서 화려하게 긴축주기를 종료시키는 '호사'를 경험하게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유럽에 대한 2006년 핵심 테마는 여전히 "구식 유럽(Old Europe)"이 될 것이라며, 세계화의 충격이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을 통해 그리고 그 다음에는 동유럽 일부의 유로존으로의 편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더블임팩트'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유럽경제에 대해 현재의 평가는 다소 개선되었다며, 이는 기업의 투자가 다소 강화된 것이나 독일을 제외한 경우 부동상시장이 들끓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사실 이런 점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은 마땅한 근거도 없이 12월 회의에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이들이 금리를 올린 이유는 오로지 그 동안 가려웠던 '부동산시장의 일부 거품'에 일침을 가하고 싶었던 데 있고, 때마침 기업부문의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나와주어 중앙은행의 의도 실현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2006년, 수년간 유럽 장기물 선호가 美 단기물로 바뀌는 투자 변화 예상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린 뒤 맥컬리는 자신들이 미국과 나머지 세계경제 사이의 성장과 정책 수렴을 예상하지만, 듀레이션 전략은 다소간 롱 쪽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심은 미국 단기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수년 동안 자신들은 계속 유럽 장기채 쪽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미국에 집중하고 또 주로 단기물에 주목하는 쪽으로 상황이 변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는 여기서 그 동안 시장의 수익률곡선 평탄화 전략 속에 모기지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변모했으며, 앞으로 곡선의 재스팁화를 예상할 때 특히 이 시장이 좋을 것이라는 점에서 1년 정도의 듀레이션을 감안해 다른 벤치마크 시장에 비해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 신흥시장 채권 그 동안 '평가절상'으로 이제 더이상 저렴하지 않아한편 맥컬리는 신흥시장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본격적으로 선진자본시장 대열에 진입하고 있고 또한 책임있는 '시민'으로 성장한 것이 못내 흐뭇하지만, 역설적인 의미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이들 신흥시장이 아마도 "너무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판단이 개별 신흥시장에 대한 비난의 의미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볼 때 신흥시장의 총공급이 세계의 총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신용 전망에서는 그 동안 장기지속적인 개혁과 보유액 축적 등으로 인해 '재평가(re-rating)'가 상당히 진행되어 신흥시장 자산이 더이상 과거처럼 '저렴하다'고 평가할 수만도 없게 되었다고 맥컬리는 주장했다. 지난 수년간에 비해 이제는 신흥시장에 더이상 '공격적으로(aggerssive)' 뛰어들 수 없다는 판단이 뒤이어 나왔다. 특히 밸류존(Value Zone)이라고 부르는 지역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충분히 깊은 수준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불만요인으로 꼽았다.◆ 회사채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 계속 견지올해 회사채 시장에 대한 핌코의 판단은 계속 부정적이다. 이미 재무증권 대비 스프레드가 너무 좁은 폭을 기록 중인 데다,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리스크/보상(Risk/Reward) 면에서 리스크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Risk>Reward).특히 고수익채권시장에서 리스크가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적격 채권 쪽에서도 현재 스프레드를 감안한다면 역시 'Risk>Reward'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된다.그는 그 동안 기업들이 마련한 잉여현금이 주로 주주들에게 보상(배당, 자사주환매)되고 있지, 채권자들에게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 경영자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추세가 채권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일반적인 판단때문이다.한편 여기서도 맥컬리는 "변곡점" 혹은 "전환점"을 본다. 그 동안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의 확대가 이제는 변화되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글로벌: 일본 비중 지속 축소할 것, 영국 부동산경기-소비경제 변화 '흥미진진'핌코는 일본 경기회복세로 중앙은행이 크게 서두르지 않더라도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는 한편, 결국에는 제로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글로벌 포트폴리오 면에서는 일본의 비중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맥컬리는 최근 "日 주식시장이 증거하는 바"는 바로 우호적인 중앙은행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는 앞서도 지적한 바 처럼 일부 부동산 경기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한 면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긴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 쪽 비중은 어느 정도 유지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다만 ECB의 긴축이 정당화될 수 있는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진행될 '다소 분명한(a distinct)'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은 인식되고 있다.마지막으로 맥컬리는 올해 영국 경제와 영란은행(BOE)의 행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다음 번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동안 긴축주기를 주도한 영국이 이제는 다시 완화주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일종의 '선행지표'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다만 영란은행이 완화주기를 개시하려면 부동산시장이 극적으로 전복(rollover)되고 있다는 판단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맥컬리는 지적했다. 다시 한번 부동산시장에 투기바람이 부는 것을 중앙은행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그는 영국 경제가 잠재 수준 이하 수준을 기록 중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상황이 더욱 흥미진진하다며, 만약 英 부동산시장이 전복되어 모기지 대출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이것이 소비경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시나리오를 세웠다.이런 영국의 부동산시장과 소비경제 사이의 동학은 바로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확실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맥컬리는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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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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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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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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