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거의 5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연말 크리스마스 휴일 분위기가 이어지며 해외시장이 조용한 가운데 국내 현물환 거래량이 20억달러를 밑돌며 연중 최소 거래량 기록을 경신했다.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1.8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70원 하락,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 4일 1,011.60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1,011.10으로 1.90원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장중으로는 1,011.60까지 하락, 지난 8월 4일 1,010.60원 이래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달러/원 환율은 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반락하면서 1,013.20원의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이를 고점으로 매물에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장중 1,012원대에서 주로 거래됐으나 이렇다할 매수세가 없는 상황에서 롱청산 등으로 밀리면서 1,011원대로 낮아졌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18억3,450만달러로 지난 금요일 21억달러 수준의 연중 최소 거래량 기록을 다시 깨는 등 극도의 거래부진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서울외국환중개에서는 12억5,750만달러가 거래됐고, 한국자금중개에서는 고작 5억7,700만달러가 체결됐을 뿐이다. 오는 27일(화요일) 기준환율은 1,01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전세계 외환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가 극히 부진한 가운데 은행간 거래가 없는 가운데 업체 매물과 매수포지션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116.21로 반락한 뒤 아시아시장에서 116.46선대로 반등했으나 국내 시장에는 별댜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이에 따라 100엔/원 환율도 개장초 870원대로 반등했다가 868원선으로 밀려났다. 유로/달러는 1.1842로 0.0031달러 내렸고, 유로/엔은 137.93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시중은행 딜러는 "크리스마스가 토요일이어서 월요일까지 휴일이 연장되면서 시장은 극히 한산했다"며 "런던과 뉴욕시장이 휴장이기 때문에 달러/엔이 반등해도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늘 해외시장이 휴장이기 때문에 거래를 원한다면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연말 장이어서 큰 모멘텀이 발휘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 시장 역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글로벌 달러 동향의 하락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다.은행간 투기 포지션이 지난주 후반부터 극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여서 일단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특히 최근 글로벌 달러가 폭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1,030원대에서 1,010원대로 내려서면서 정유사 등 에너지 관련사들의 매수세가 뒤로 빠지는 '래깅'(lagging)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연말이자 겨울철 들어 원유 도입량이 증가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다소 줄고는 있으나 환율이 좀더 내릴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수입업체 입장에서 구지 선취 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급락 이후 반락세가 꺾이면서 하향 테스트가 좀더 이어질 전망이며, 1,010원의 지지 여부가 주목을 끌게 됐다.이날 종가인 1,011.80원이 지난 8월 4일 1,011.60원 이래 최저치이고, 이 선을 하향한다면 지난 6월 20일 1,008.20원으로 1,010원 이하로 들어서게 된다.장중으로는 이날 1,011.60원은 지난 8월 4일 1,010.60원과 1.00원 정도 차이가 나며, 이후 선은 6월 23일 1,009.00원으로 1,010원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현재 상태로서는 1,02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주요 지지선은 찾기 어려운 상태이다. 단지 직전 저점에 대한 지지력이 생겨날 지 여부가 관건인데, 이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더불어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의 반등 기제가 찾아질 지가 변수이다.물론 연말 거래가 극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지표를 가지고 '추세'나 '방향', '최저치 기록' 등에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그렇지만 연말 연초의 방향성이 기업들한테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은행의 '기관 역할'이 더욱 중시되는 상황과 거꾸로 간다는 점에서 별로 이로울 것은 없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아직도 은행 포지션은 롱쪽이어서 이것들이 일단 먼저 털려야 개입이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체들은 일단 1,010원 하향 가능성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연말 거래량이 연중 최소에 달하면서 환율이 내려온다는 것은 공급우위 수급을 반영한 것"이라며 "당국의 입장에서도 거래부진 속의 환율 하락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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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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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