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eral Reserve)이 12월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예상했던 대로 금리를 13회 연속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는 4.25%로 올라섰다.이번 성명서에서 연준은 금리가 "여전히 완화적(still accommodative)"이란 표현을 제거하는 대신 "추가적인 신중한 정책상의 강화(further measured policy firming)가 필요"하다는 문구를 사용함으로써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좀 더 불투명해졌음을, 즉 금리인상 추세의 중단 지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 "견조"하고 인플레 압력 및 기대 "안정"..."신중한 금리인상 필요"성명서에서 연준은 "에너지물가의 상승과 허리케인 관련 혼란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상의 확장이 견조하다(Despite elevated energy prices and hurricane-related disruptions, the expansion in economic activity appears solid)"라고 언급, 경기판단에 좀 더 확신감이 서렸다.FOMC는 11월 성명서에서는 "생산과 고용 상의 일시적인 침체가 나타났다"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성명서에서도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이 안정되어 있다("longterm inflation expectation remain contained")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했다.그러나 연준은 "자원의 활용이 증가하고 에너지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possible increases in resource utilization as well as elevated energy prices have the potential to add to inflation pressures)"고 지적, 이른바 수급의 "병목현상"과 에너지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결론적으로 "추가적인 신중한 정책상의 강화(further measured policy firming)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사용한 FOMC는 "어떤 경우이든 이러한 목적(경제성장 지속 및 물가안정)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경제적 전망의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는 문구를 덧붙임으로써 정책성명서 기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정책적 신뢰성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4년만에 "완화적" 표현 삭제, 그러나 "신중한" 표현은 1~2차례 추가 25bp 인상 가능성 시사이번 성명서에서 연준은 거의 4년만에 현행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이러한 변화를 통해 연준은 사실상 4.25%의 명목 연방기금금리가 더이상 경제활동을 명백히 부양하지 않는, 좀 더 "중립적"인 레인지에 들어섰음을 인정한 셈이다. 중립적 금리란 경제성장을 부양하지도 그렇다고 억제하지도 않는 그런 금리수준을 언급하는 것이다.이번 성명서의 표현 변화는 지난 해 금리인상 개시 전후의 연준의 성명서 기조 변화 이후에는 가장 주목되는 변화라고 할 수 있으며, 비록 "추가적인 신중한 정책상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화정책 결과는 이제까지의 2년간에 비해 상당히 불투명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하지만 "신중한(measured)"란 표현이 유지된 것은 연준이 당장 금리인상 추세의 종결이 "임박한 것 같은"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까지 이 표현은 향후 한 두 차례 정도 추가 25bp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지시하는 대명사가 되다시피 했다. 따라서 이는 내년 1월말 그린스펀의 마지막 FOMC에서 금리가 4.50%로, 그리고 버낸키 차기 의장의 첫 회의에서 금리가 4.75%로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준, 경제성장 "견조" 판단 속 병목현상 및 에너지물가 리스크 주목, 주택시장 언급 안 해이번 성명서에서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하고 "자원의 활용수준이 증가할 듯(possible increase in resourve utilization)"하다고 표현했다. 또한 "에너지 물가 리스크"도 여전히 언급했다.이는 내생적인 리스크 요인과 외생적인 리스크 요인을 결합한 인식이며, 다만 내생적 리스크에서 "주택경기"에 대한 언급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최근 미국 경제의 현황을 보자면, 지난 3/4분기 美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3%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추세를 보여주었고 비록 이번 4/4분기는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략 3.4% 내외의, 잠재성장률 내지 그를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런 상황 속에서 연준은 경제적인 간극(slack)이 거의 사라짐으로써, 즉 경제가 거의 "풀 가동(full capacity)" 됨으로써 임금 상승압력이 강화될 수 있으며 특히 외부적인 에너지 물가의 상승세가 충격을 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용시장의 개선추세가 확연하고 실업률이 5%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시사적이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 및 경제전문가들은 5% 실업률이 실상 자연상태에서의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한편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수개월간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이는 연준의 이른바 "안심지대(comfort zone)"의 상단에 해당하는 것이다.다만 연준은 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지는 불확실한 태도를 보였지만, 4.25% 수준의 명목 금리가 이제는 1%에 머물던 확연한 경기부양적인 수준에서는 상당히 멀어졌음을 시인하고 있다.물론 최근 美 주택시장의 지표들이 다소 둔화됨으로써 소비지출 및 전반적인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긴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특히 우려하는 태도를 보이지는 않고 있는 중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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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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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