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가장 안정적으로 최장기 확장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채권시장은 경제전망에 먹구름이 뒤덮여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자 1면 기사("Bonds Signal ChallengesAhead for Economy")에서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어 채권 수익률곡선이 거의 납작해짐에 따라 조만간 장단기 금리 역전 양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채권 강세론자들은 연준의 실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장기금리가 최근들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단기금리 인상을 더우 가속화하려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는 중이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모기지 채권 가격의 하락세와 금리상승이 목도되고 있는 중이다.

투자자들이나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익률곡선의 행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과도하게 돈을 빌려쓴 주택보유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나아가 경제를 침체에 몰아넣을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수익률곡선의 역전이 무조건 경기침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다소 스팁(speep)해졌던 美 채권 수익률곡선은 신속한 속도로 다시 납작(flat)해졌다. 10년물 및 2년물 국채금리 사이의 격차는 불과 8bp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 스프레드의 역사적 평균치 0.75bp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른바 수익률곡선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일부 전문가들, "연준이 금리인상의 파급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것 같아"장단기 금리의 변화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며, 이 중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증가나 투자자들의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에 대한 신뢰감 등과 같은 핵심 변수들이 포함된다. 이번 주들어 수익률곡선이 더욱 납작해진 것은 벤 버낸키(Ben S. Bernanke) 연준의장 지명자가 인플레 파이팅 전통을 고수할 것이라고 언급하여 시장 참가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영향이 컸다.내년 초 퇴임하는 그린스펀 연준 의장을 비롯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다양한 변수들이 금리 하락 추세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의 행태가 경기전망을 예측하는 가늠자 기능을 상실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익률곡선이 경제전망의 가늠자일 뿐 아니라 촉매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메릴린치 수석 美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년동안 연준은 총 8차례 금리인상 사이클을 나타낸 바 있는데, 이 중에서 5회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바 있다"며, "또 이러한 5차례 역전양상 모두 경기침체로 이어진 바 있다"고 강조했다.비록 지금 미국경제가 완만하고 안정적인 확장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비관론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결국 전례없이 변동금리 모기지와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금리상승 지속으로 일부 모기지 채권 디폴트 가능성 주목최근 수년간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주택을 담보로 현금을 확보해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소비를 늘렸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주택시장이 둔화될 경우 이들 주택보유자들은 이중적인 충격을 받게 될 수 있다. 변동금리부 모기지 이자가 증가하고, 모기지금리 상승이 신규주택 구입자들을 구축함으로써 주택가격 상승이 멈추거나 하락세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앞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2조3,000억달러 규모의 가계부채 상환부담은 향후 12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튜어트 펠드스틴(Stuart Feldstein) SMR리서치 대표는 총 변동금리 모기지와 주택담보대출액이 3조8,000억달러로 전체 주택모기지의 45%에 이를 것이라고 제시했다.실제로 이 규모가 정확히 어느 정도이든간에,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기에는 충분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신용도가 낮은 모기지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일부 주택보유자들이 디폴트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토머스 앳배리(Thomas Attebarry) 퍼스트 퍼시픽 어드바이저스(First Pacific Advisors Inc.) 소속 부사장은 변동금리부 모기지가 "금리상승 리스크를 가장 이를 견디기 힘든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역할을 했다"며, 모양새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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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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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