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손을 들고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는데가 많고 단기거래를 하는 몇몇 시장참가자들도 손을 털고 나오는 경우가 늘어나는 듯한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시장체력이 갈수록 떨어져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에는 반짝 반등하다 만다. 금리는 계단식으로 올라 어디가 고점인지를 확인해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채권시장의 리스크관리 모드가 더 이어질 듯하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채권시장은 리스크관리를 해야 할까? 모든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시장일각에서는 글로벌 달러방향이 바뀌는 때가 한가지 판단기준이 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주장의 논거는 최근 세계적인 금리상승의 원인이 미국의 단기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 흐름이 바뀐다면 세계적인 금리상승 원인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흐름이 바뀌는 건 결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열쇠(Key)를 쥐고 있다. 연준이 단기금리인상을 중단하면 달러는 강세흐름에서 약세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세계의 채권금리는 상승압력이 약화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국내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타이밍은 언제가 될까. 오는 11월 1일 FOMC는 아닌 듯하고 이르면 12월13일 열리는 FOMC나 내년초 FOMC 언저리가 될 것이란 견해가 고개를 든다. 연준이 단기금리인상을 멈추면 단기금리와 미 국채수익률간의 역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2000년도에도 나타난 적이 있다. 또한 연준의 단기금리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금리인상 요인이 해소되면 미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에 초점을 맞추면서 단기금리를 올리고 자국의 통화를 강세로 끌고 가려고 한다”면서 “미국 금리가 물가에 중립적인 수준으로 인상되면 미국은 금리인상 기조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그 타이밍은 연말정도까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단기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경우 성장이나 불균형문제(미국 재정-경상수지적자)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달러 강세에 대해 다시 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초부터는 달러강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1100원 이상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싶다”면서 “1100원을 넘어갈 경우 우리나라도 물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는데 현재의 여건으로 보면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이나 내년초에 미국의 단기금리인상 행진이 마무리되면서 달러가 다시 약세를 보일 경우 채권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그때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생존하자는 생각을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아웃되면 다시 봄이 와도 봄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채권금리는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전 연준이사)가 그린스런 연준의장 후임으로 지명돼 인플레 우려 좀더 확산된 가운데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오늘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3분기 GDP속보치에 영향을 일부 받는 가운데 박스상단을 테스트하는 약세흐름의 연장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0-5.00%, 국채선물 12월물은 107.80-108.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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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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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