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베이시스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스왑베이시스라는 IRS(Interest Swap: 이자율스왑)과 CRS(Currency swap)의 차이를 말한다. 3개월 CD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바꾸는 것이 IRS이고 6개월 Libor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바꾸는 것이 CRS이다.스왑베이시스는 지난 2003년3월에는 190bp까지 확대됐었다가 60-70bp로 줄어든 후 재경부가 NDF(차액거래 역외 외환시장) 규제조치를 취한 지난해 1-2월 90bp까지 다시 늘어난 후 작년말에는 30bp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들어서는 20bp수준으로 줄었다가 최근에는 1-5년물은 5-6bp, 7-10년물은 12bp수준으로 줄었다.이같은 스왑베이시스는 사상최소 수준이다. ◆ 스왑베이시스 사상최저 원인은.. 스왑베이시스가 최근 이처럼 줄어든 원인은 뭘까.첫째, 카드사 등이 외화채권을 발행을 하면서 CRS페이(6개월 Libor 변동금리를 받는 대신 원화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최근 해외채권 발행금리가 국내보다 낮아지자 외화카드채를 많이 발행했고 외화채권 발행자금을 원화 고정금리로 바꾸면서 CRS페이가 늘어난 것이다. 둘째, 해외자금의 국내유입이 늘어나면서 CRS페이가 늘었다. 해외투자자들이 국내에 투자를 할 경우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달러를 선물환(Foward)를 사놓는데 이럴 경우 CRS페이가 생긴다. 이 두가지 이유로 인해 CRS페이가 늘어나면서 CRS레이트가 꾸준히 상승했고 스왑베이시스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영향 '있다 vs 없다' 견해차그러면 이같은 스왑베이시스 축소는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과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란 견해는 스왑베이시스가 줄어든 것은 CRS시장의 수요와 공급 때문에 생긴 것이지 금리의 방향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된 것은 CRS시장에서 리시브(6개월 Libor 변동금리를 주는 대신 원화고정금리를 수취)에 비해 페이가 많아 CRS레이트가 많이 올라오면서 IRS레이트에 근접했기 때문이지 금리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였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달러금리 크레딧보다 낮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왑베이시스가 역전될 가능성은 적고 지금은 스왑베이시스는 거의 다 왔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반면 국내 현물 및 선물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는 CRS시장이 엷기 때문에 CRS페이 수요가 생기면 IRS로 대신 페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IRS시장에서도 페이를 받아줄 리시브가 없으면 국고채나 통안증권을 팔거나 국채선물을 대용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리가 급등후 기술적으로 급반락하면서 단기박스 하단을 테스트하고 있는 채권시장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전자가 맞을지, 후자가 맞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겠지만 스왑베이시의 움직임이나 대용거래가 나올지 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 하룻만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 통안증권입찰은 통상수준.. 2분기 GDP속보치 변수될 듯 한국은행의 통안증권입찰 물량은 2년물 2조5천억원, 1년물 1조원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다. 이번주의 통안증권만기는 4.62조원, 다음주 통안증권만기는 5.5조원으로 많다. 그러나 부가세(7조원 남짓 추정) 환수되는 것을 감안해 통안증권입찰 규모는 통상수준으로 하기로 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같은 통안입찰은 시장중립적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채권시장은 오전 8시에 발표하는 한국은행의 2분기 GDP 속보치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3.3-3.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일 정부의 추경편성 여부발표와 재경부의 8월 국고채발행계획, 모레 6월 산업생산 등의 줄줄이 있다. 오늘 2분기 GDP속보치는 6월 산업생산 내용이 포함돼 있어 2분기 속보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이와함께 주가 움직임과 스왑시장의 움직임, 통안증권입찰결과 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0-4.10%, 국채선물 9월물은 110.30-110.7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