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리 관계자들이 공식석상에서 지난 3월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약세 국면을 나타냈다는 언급을 내놓았다. 일부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분명히 연준리의 감시망에 포착되고 있다고까지 지적했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평가는 "잘 통제되어 있다"는 평가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었다.자넷 옐렌(Janet Yellen) 美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거시지표 결과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주 발표된 3월 소매판매 결과는 "아마도(maybe)" 美 경제가 소프트패치(soft patch) 국면을 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옐렌 총재는 이런 일시적인 약세국면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美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물론 주목할 필요가 있기는 해도 아직 경기 약세를 시사하는 지표가 얼마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옐렌 총재는 "내가 평가하기에는 미국경제가 매우 완만하게 추세선을 넘는 성장세를 지속학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면 에너지가격의 상승이 소비자지출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美 경제의 성장 추세선을 대략 3.25~3.50% 수준으로 보았다.이날 옐렌 총재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이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동안 에너지 가격의 강세로 인해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 모두 종합지수는 생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어 물가지수는 모두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잘 제어되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고 옐렌 총재는 지적했다. 그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연준리의 감시 스크린 위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It has to be on our radar screen)"며 197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가능성을 쉽게 무시하기 힘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다만 옐렌 총재는 70년대와 지금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지금은 생산성이 견조한 향상 흐름을 나타내 임금 인플레가 억제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옐렌 총재는 국채시장의 "금리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연준리의 정책 투명성으로 인해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장기금리 하락세가 설명될 수 없다며 이른바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론을 들고 나왔다.이런 점에서 그녀는 연준리가 언제까지나 정책의도를 시장에 투명하게 전달하는 교통전략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옐렌 총재의 발언에 기초하자면,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론은 연준리 자신도 앞으로 정책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 지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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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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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