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로 다시 떨어졌다.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2월 신규고용이 26만2,000개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보였으나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차익매물이 급증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달러/엔 환율이 105선에서 104선대로 밀렸고 유로/달러도 1.31에서 1.32선대로 상승하면서 달러 매도 압력이 커졌다.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지난 주말의 이월 롱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갭하락했으나 달러/엔 반등과 이헌재 부총리 사임 등으로 다소 낙폭을 줄였다. 이헌재 부총리는 부인 명의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부총리 취임 1년만에 낙마했다. 지난 2000년에는 8개월 가량 재임해 비교적 단명 장관으로 남게됐다.이헌재 부총리의 사임과 청와대의 사표 수리에 따라 향후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금융시장에 퍼졌으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현물 시장이 제한된 양상을 보이면서 선물이나 스왑, 옵션 등 외환파생상품 역시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 큰 등락을 보이지 못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이헌재 사임설 등이 불거지자 달러 매수-원화 매도세가 있긴 했다"며 "그렇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이 신중했고 달러/엔 하락이나 수급 여건 하에서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약세권 소폭 등락, 이헌재 부총리 사임 충격 제한적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04.6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3.6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1,004.40으로 3.80원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이 뉴욕시장에서 0.50엔 가량 떨어지며 104선대로 하락하자 1,003.50에 갭다운 출발한 뒤 1,003.00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이헌재 부총리 사임설 등이 돌면서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달러/엔도 추가로 밀리지 않자 스퀘어 포지션에 있던 롱플레이어들이 매수에 가담하며 낙폭을 줄이며 1,006.10까지 고점을 높였다.그렇지만 이헌재 부총리가 막상 사임을 밝히고 오후들어 청와대에서 사표수리 방침이 나오면서 롱처분 매도 속에서 환율은 1,004선대로 내려서며 마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6억4,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2,800만달러 등 모두 39억7,500만달러가 체결됐다. 8일 기준환율은 1,004.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외환옵션 변동성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별로 없는 가운데 1-3개월 옵션 변동성이 6.4~6.6/7.2%선으로, 6개월~1년물도 6.9~7.4%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시중은행 딜러는 "시장에는 배당금 수요 등 1,000원에 대한 지지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달러/엔이 급락하지 않는 한 일단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공방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달러/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4.85로 뉴욕종가보다 0.13엔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달러는 1.3229로 0.0012달러 내림세를 보이는 등 뉴욕장 하락 이후 다소 반등양상을 보이고 있다.주식시장에서도 종합지수가 외국인들의 선물 및 콜옵션 매도 등으로 한때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후반 반등, 1,007선까지 회복했다. 외국인도 현물은 260억원 가량 매도했다가 106억원 수준 순매도를 줄였다.국내 증권사의 한 분석가는 "주가 하락은 장중 상승폭이 너무 커진 데 따른 반작용"이라며 "이헌재 부총리 사임설을 빌미로 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시장에서는 이헌재 부총리 사표가 수리되긴 했으나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 조속한 인선을 통해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시장 여건이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이헌재 부총리의 사임은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 같다"며 "정부 역시 현재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국내 민간 연구소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이헌재 부총리 사임 이후 앞으로 누가 차기인물이 되느냐가 관심"이라면서 "현재의 정책기조가 변할 것 같지 않고 또 인물이 마땅할 지 모르겠으나 정책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 조속히 후임 인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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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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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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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