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경제는 과잉투자와 취약한 소비 그리고 수출에의 과도한 의존으로 특징지울 수 있다. 이런 특징은 점차 경제를 투기적 거품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앤디 시에(Andy Xie)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럴 때에는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중국경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투자보다는 소비가 부양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환율안정과 금리인상 그리고 창의적인 정책구사가 필요하다며 후자를 위해 토지 및 국유기업의 민영화와 최저임금의 인상 등을 권고했다.또 그는 이를 위한 최적의 외부여건은 美달러의 안정과 美경기의 강세라는 조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中 경제 여전히 과열, 인플레 이후 디플레 추락 가능성 지난 해 10월 중국 인민은행은 9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중국경제는 '과열' 일로에 있다. 최근까지 생산 및 투자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中 경제가 추세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음을 입증한다.중국의 경기과열에도 아직은 '인플레이션' 위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과잉투자'에 따라 유발된 인플레가 악화될수록 그 반대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더욱 커지는 법이다.사실 중국의 과잉투자는 결국 미래 수익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에 기초한 투자가 과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모든 사람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고, 이것이 단기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하여 투자의 기초를 제공하는 원자재 업체들이 큰 이득을 보고 있다.결국 이 과열양상은 금리가 상승하여 인플레 압력을 억누르거나 생산용량이 투자수요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에만 해소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자동차, 철강, 화학 및 전자 부문에서는 이미 생산용량 과잉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지금 추가투자는 주로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억제되지 않고 방치된다면 결국 중국은 디플레이션과 부실채권의 악몽에 다시 휩쓸릴 수 있다. 저금리 통화정책은 당장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만, 이는 결국 내일의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中 경제 연착륙, 어렵지만 아직 가능성 남아 시에는 투자과잉이 점점 확대되어 中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지만, 아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보다 창의적인 정책구사와 부분적인 행운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본다.지금 중국경제의 가장 중요한 대외변수는 바로 美 달러와 미국경제라고 할 수 있다. 시에는 만약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경제가 약세를 보이는 조합이 이루어진다면 중국에게는 최악의 여건이 될 것이며, 안정적인 달러와 미국경제의 강세가 조화를 이룬다면 최선의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후자의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이 줄어드는 대신 중국의 대미수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가장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여기서 그는 중국이 대외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위앤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달러 환율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美 경제가 심각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인해 계속 둔화된다고 해도 달러 가치가 안정을 유지하게 되면 그린스펀 의장이 연착륙을 유도하기에 수월할 것으로 판단되고, 바로 이러한 美경제의 연착륙이 中 경제 연착륙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시에는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올해 중국이 위앤화 페그제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본다.한편 이러한 외부변수 외에도 중국은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새로운 창조적인 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연착륙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소비를 부양하는 것이며, 가장 나쁜 방식은 투자를 조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경기 하강 속에 투자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추가적인 과잉 생산용량을 늘려 디플레 압력을 강화시키고, 결국 경기 연착륙의 대가로 막대한 부실채권이 형성될 수 있다고 시에는 경고했다.◆ 中 내수부양을 위한 몇 가지 선택 가능성 사실 중국의 내수는 수출과 투자로 인해 발생한 국민소득에 의해 결정되는 종속변수일 뿐이다. 여기서 시에는 지난 해 소매판매가 활발하게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나 그 배후에는 주택시장의 호황이라는 여건이 놓여있었다고 지적한다.지난 해 주거지 부동산 가격은 거의 1/3정도 올랐고, 주택 인테리어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강력한 부의 효과를 나타내지만, 이 부동산 경기가 지나가고 난 뒤에도 소비가 유지될 지 여부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한다.시에는 中 내수를 억제하는 요인이 여전이 가계가 가난하고 소득이 작으며 또한 투자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따라서 전체 가계의 부를 형성시켜주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중국은 사회주의 체제라 개인이 사적인 부를 형성할 여건이 되지 못했고 은퇴 후 비용도 국가가 책임진다. 이 같은 여건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가계가 소득에 비해 큰 폭으로 재산을 증식하지 못하면 신규 소비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이다.시에는 여기서 국유화된 토지와 독점기업을 이용할 경우 거의 GDP 규모에 맞먹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다음 동부해안 일대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규모를 높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제까지는 막대한 규모의 노동력이 공급되어 임금이 대단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난 10년간 수출이 4배나 증가한데 비해 임금은 거의 동결되어 있다는 것은 최근 인플레를 감안할 때 노동자들의 생산수준이 오히려 하락하였다는 것은 알게 한다.시에는 현재 월 500~600위엔인 동부지역의 최저임금을 3년간 점진적인 방식으로 월 1,000위엔까지 끌어 올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최저임금 수준을 올리는 것이 위엔화를 재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방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그는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빠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결국 가계의 저축을 이용해 투자를 지원하는 것과 같으며, 과잉투자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금리인상으로 투자에 들어가던 자금을 다시 가계 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심지어 그는 중국이 디플레가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플레는 과잉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때에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것은 다시 투자를 부양하여 디플레이션을 연장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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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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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