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03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글로벌 달러화의 상향 시도가 무산되는 가운데 월말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으로 수급 부담감이 생겨나면서 매도압력이 커졌다.그나마 달러/엔이 104선 돌파 무산 이후 103선을 들락거리고 있으나 대체로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 속에서 102선대에서 등락하면서 매도압력을 다소 완화시켰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102선으로 물러나고 주식이나 네고 등 수급이 무거워지면서 롱플레이하기에 부담스러웠다"며 "그러나 달러/엔도 추가로 밀리지 않고 레벨 부담과 당국의 개입 눈치 속에서 1,030원은 유지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외환스왑거래의 경우 국내 금리 급등세 영향으로 6개월 이상 장기물이 급등하면서 저평가가 완전 해소된 가운데 2월초 미국 금리인상 결정 전까지는 채권시장과 연동될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 1,030원 눈 앞, 채권 출렁임 속 스왑포인트 급등 25 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1.30으로 전날보다 0.9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1,032.20으로 0.90원 하락했다.달러/원 환율은 1,032.00에 하락 출발한 뒤 이를 저점으로 1,032.2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수급 부담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자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외국인 주식 순매수, 업체 네고 등이 이어지자 1,031원이 무너지며 1,030.50까지 떨어졌으나 개입성 비드 등으로 1,031원을 회복한 뒤 저가 눈치 매수로 반등을 시도했다 막판 다소 밀리며 마쳤다.이날 외환중개사를 통한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3억5,8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7억6,050만달러 등 41억1,850만달러를 기록했다. 25일 가중평균환율로 계산한 26일(수요일) 기준환율은 1,031.40원으로 고시될 예정이다.선물거래소에서는 장중 변동성이 죽으면서 선물 2월물 거래량이 2,535계약에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선물과 은행, 투신이 매도우위를,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였다.외환스왑포인트는 체결가(matching)를 기준으로 1개월은 85전, 2개월 140전, 3개월 155전, 6개월 190전, 1년물 40전을 기록, 국내 금리 상승으로 6개월 이상 장기물의 급등세가 이어졌다.스왑시장 관계자는 “1-3개월 짜리 단기물의 경우 큰 변동은 없었으나 국내 금리 급등에 따라 6개월 이상 기간물들이 상당폭 올라왔다”며 “저평가에 시달리던 1년물도 파(par)에서 40전으로 상승하며 저평가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단기물이 올랐다가 되돌림되면서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관망세가 강하다”며 “스왑포인트의 경우 장기물이 추가 상승할지 여부는 국내 채권시장이 안정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한편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뉴욕시장 조정과 LG전자 등 IT업종의 실적 약화로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지수는 915로 8.01포인트, 0.87% 하락했고, 코스닥은 467.29로 5.46포인트, 1.15%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7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1,030원 버텨낼 지 주목, 달러/엔 동향+수급 변수 주목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월말 네고 장세 속에서 1,030원을 하회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엔이 아직까지 102선대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하락 압력을 중화시키고 있으나 동조화 심화 속에서 달러/엔이 밀려나면 여지없이 1,030원은 단번에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지난해 4/4분기 이후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간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새해 들어서도 달러/엔의 시장 영향력이 역내외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한국은행 국제국이 내놓은 《2004년중 원화환율과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004년중 달러/원과 달러/엔간 상관계수가 0.80까지 상승, 지난 2003년 0.39에서 대폭 올랐다. 더욱이 지난해 2/4분기 0.90에서 3/4분기 0.62로 낮아졌다가 4/4분기 이래 0.93으로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이같은 동조화 심화에 대해 달러/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 고유가 △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 및 금리인상 △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시장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역외 거래자들이 NDF시장에서 달러/엔을 준거로 거래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달러/엔 해외동향과 함께 엔/원 10대 1 수준의 유지 여부, 월말 네고 등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장세 변동에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당국의 안정화 정책이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당국의 개입과 관련해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국내 금리가 물량 부담과 콜금리 동결 이후 정책리스크로 급등하자 통화당국이 나서서 국공채 발행규모를 줄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특히 1월중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가 상환용 2조원을 포함해 5조원 발행됐던 것이 2월에는 수시발행을 하지 않는 등 대폭 감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시장 개입 강도를 둘러싼 눈치싸움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아직 102선대에서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어 추가 매도를 강하게 추동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나 업체 네고 등이 나오고 있어 롱플레이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원이 1,030원을 두고 일단 레벨 부담과 개입 경계감으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해외동향과 수급이 얼마나 더 쌓일 것인지가 키포인트"라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당국의 개입이 1,031원 밑에서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지만 당국의 개입이 적극적이지 않아 개입을 못할 내부 사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금리 급등에 따른 환시채 발행 축소, 엔/원 10대 1 유지 여부, 달러/엔 동향과 월말 수급 부담이 개입과 관련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일단 개입 경계감은 상존한다고 보고 해외시장에서 달러/엔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이월 물량 등에 따라 롱이 제한되면서 1,030원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