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가능하면 듀레이션 및 스프레드 전략에는 주의하고 현금 및 물가연동국채 등 안전자산과 통화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나라의 채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제출됐다.미국 채권시장의 큰 손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의 수석투자전략가 빌 그로스(Bill Gross)는 새해 첫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올해 채권투자의 핵심테마가 △ 연준리의 상대적 저금리기조 유지 △ 중국 위앤화 평가절상 △ 스프레드 상품의 수익성 저조 △ 유럽경기 악화 지속 △ 현금비중 확대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05년 채권시장의 기본여건은 "세계경기 둔화+美 금리인상 지속"으로 지난 해의 여건에서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그러나 미국이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점, 연준리의 금리인상 지속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일단 그로스는 2004년 채권시장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는 등 대응이 쉽지 않았으나, 자신들은 물가연동국채(TIPS)와 獨 분트채(Bund)에 주목함으로써 나름대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이런 평가 위에서 그는 2005년 채권투자 전략이 성공하려면 듀레이션과 스프레드 쪽을 회피하고 현금자산 및 TIPS의 안정적인 투자수익에 주목하며 리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세계경제 전망 속에 주로 통화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국가의 채권에 주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연간 채권 투자수익률이 3~4%에 머룰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 투자자들이 장기물 국채 등 롱 듀레이션을 축소할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핌코가 제시한 올해 채권투자 시장의 다섯가지 테마를 정리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연준리가 실질 단기금리를 낮게 가져가는 것은 '필연'이미 PIMCO는 지난 해 후반부에 연준리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단기 실질금리가 0.5% 내외에 머물 것이라는 기본 시각을 유지했다.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은 충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이를 부양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PIMCO의 기본 시각이었다.또 이들은 미국 가계가 전체적으로 부채규모가 과도하다는 점 때문에 모기지 금리를 낮게 가져갈 수밖에 없고, 경상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달러약세를 통해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정책기조가 변하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를 낮게 가져가는 것은 거의 '필연'에 가깝다고 주장한다.그로스는 연준리가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美 인플레 전망에 달러있지만, 장기적으로 단기 실질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中-아시아 통화 평가절상 전망한편 PIMCO가 바라보는 2005년 중대한 테마 중 하나는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그리고 이에 따른 아시아 주요통화의 美 달러대비 강세 전망이다.그러나 이 테마는 상당히 "문제적(problematic)"이다. 위앤화 평가절상은 오로지 中 당국의 결정에 달린 문제인 반면, 상황은 점점 최소한 '시늉'이라도 하라는 쪽으로 압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로스는 중국이 인플레 압력이 크게 강화될 경우, 그리고 금융시스템이 개선되는 조건에서만 위앤화 평가절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미국과의 교역마찰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그는 5% 이상 의미있는 위앤화 평가절상 혹은 바스켓통화로의 페그제 변화 등이 나타날 경우 달러약세와 함께 고용시장 및 임금률의 재평가 등 美 리플레이션 기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며, 몇 가지 점에서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무엇보다 미국의 인플레 압력의 상승여부가 중국의 위앤화 재평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고, 또 이 때문에 美 국채 및 회사채 시장으로의 해외매수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그로스는 특히 지난 해 美 국채 10년물 강세를 이끌어 낸 해외중앙은행 등의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스프레드 상품 수익성 낮을 듯사실 2004년 채권시장은 스프레드 관련 투자전략이 상당히 성공한 한 해였고, PIMCO는 이런 전략을 회피했음에도 불구하고 TIPS와 분트채에 주목한 덕분에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그로스는 스프레드 상품의 경우 리스크가 높은 채권을 편입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재 리스크가 높은 회사채 시장의 재무증권 대비 스프레드는 더이상 줄어들기 힘든 수준까지 왔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스프레드가 역사적으로 최저수준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스프레드 축소전략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만약 이 전략이 성공한다고 해도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유럽경제 올해도 부진할 듯그로스는 유로화 강세와 유로존 인플레 압력의 둔화 때문에 獨 분트채가 美 국채보다 수익률이 50bp 낮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2월 초 美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외환헤지를 통할 경우 50bp 격차가 모두 해소된다는 지적이다. 또 유럽 보험사와 금융기관들의 회계방식 변화가 조만간 일어날 것이므로 최근 수익률 곡선의 역전현상이 나타난 英 채권시장의 흐름이 재연될 수 있다고 한다.또한 아시아 통화 및 자산투자 흐름이 美 재무증권 투자에서 유로지역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도 분트채 강세를 예상하게 하는 변수라고 그로스는 지적했다.◆ 현금자산 비중 확대 필요, "개구리보다는 왕자가 낫다"마지막으로 그로스는 올해 채권투자 만기별 수익률이 현금 이자수익률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예를 들어 5년만기 재무증권 수익률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4.25년 만기의 채권 수익률이 3.60%이면 이 수익률이 12개월간 15bp 상승할 경우 총투자수익률이 3%로 낮아지게 된다. 이런 수익률이라면 단기 어음에 투자하는 것과 수익률 면에서 차이가 없게 된다고 한다.2~3% 투자수익률을 가지고 현금투자가 "왕(King)"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만, 앞서 지적한 이유에서 볼 때는 그래도 1% 포인트의 차이로 개구리가 되는 것보다는 "왕자(Price)" 쪽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그로스는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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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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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