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역내통화 표시채권에 투자하는 아시아채권펀드(Asian Bond Fund) 설립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런 펀드가 과연 아시아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며, 나아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다.블룸버그 통신의 앤디 무커리지(Andy Mukherjee) 칼럼니스트는 19일 일단 아시아채권펀드의 설립 취지는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직도 아시아 경제는 지난 97년 금융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채권시장과는 달리 위기 발생시 급격하게 위축되는 은행대출 의존도가 아직도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이 펀드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자유로운 자본흐름 및 변동환율제가 도입되어 있지 않은 역내시장에서 효율적인 채권시장이 형성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다음은 무커리지의 논평 《아시아채권펀드, 위기억제 수단인가? 위기 발생요인인가?》(Will Asian Bond Fund Foil Crisis, or Cause It?)을 정리한 것이다.◆ 아시아채권펀드 설립, 은행 대출의존도 줄일 필요성지난 주 15일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기구(EMEAP; Executives' Meeting of East Asia & Pacific Central Banks)의 회원국 11개 중앙은행들은 역내 통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아시아채권펀드2(ABF2; Asian Bond Fund 2)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EMEAP는 앞서 지난해 6월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를 역내 미 달러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채권펀드1(ABF1)을 출범시킨 바 있다.이 결정에 대해서 보통 때는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아시아 중앙은행장들이 번드르르한 말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지난 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태 기업경영자 포럼에서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s) 호주준비은행(RBA) 부총재는 아시아채권펀드2의 발행이 채권시장에 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가 하고 자문했다. 그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전적으로 은행의 대출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위험스럽게도 자금조달 리스크가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1997년 금융위기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은 자금조달 리스크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아시아 경제는 새로운 활황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근 금융위기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다. 위기 이후 많은 비평가들은 아시아 경제가 지나치게 은행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램키센 라잔(Ramkishen Rajan)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University of Adelaide) 경제학교수는 은행대출은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결여되어 있고, 시장의 상황변화에 따라 금리가 자유롭게 변화하지 않는 고정가격 자산과 같다고 지적한다.거의 전적으로 금융시장의 조정과정은 오로지 은행대출 규모의 증가 혹은 감소를 통해서만 나타나며, 이것은 은행 자금흐름의 급격한 등락으로 이어진다고 라잔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ABF2는 향후 시장의 충격에 대비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은행대출과 달리 채권보유자들은 필요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추가 리스크를 떠안을 준비가 되어 있는 타인에게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 기업들은 자금부족으로 쓰러지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채권펀드의 약점: 규모 작고 역내시장 형성 요건 미비문제는 아시아채권펀드가 정말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무기를 쥔 손 안에서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인가 하는 점이다.사실 1997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해외은행들은 아시아의 기적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지역은행들은 해외대출 자금을 갚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대출한도를 줄였고, 이 때문에 건실한 기업마저 부도사태에 직면했다. 더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해외 대출은행의 철수를 막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라고 주문하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금리 때문에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 지역 경제들은 일제히 경기침체로 접어들었다. 위기가 종결된 지 6년이 지난 지금, 미 달러로 환산한 인도네시아의 1인당 소득은 1997년보다 13%나 줄어들었다.그런데 아시아 경제는 아직도 은행 대출의 등락 주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따라서 기업 대출자들은 향후 충격에 취약한 상태다. 태국의 경우 은행 대출이 GDP의 86%에 달하며, 정부 및 기업발행 채권시장의 규모는 GDP의 26%에 불과하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경우 채권시장 규모가 GDP의 두 배에 달한다.그러나 여전히 ABF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잘 해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없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시장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먼저 ABF1의 10억달러 정도의 발행규모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 매니지먼트(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사의 토털리턴펀드(Total Return Fund)의 규모는 무려 740억달러에 달한다.두번째 펀드 운용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성명에 따르면 총 투자규모는 지역 민간투자자들에 대한 구축효과를 가지지 않은 선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작은 규모 외에도 ABF가 지니는 약점은 좀 더 근본적인 곳에 있다. 기존 펀드는 달러표시 자산에만 투자되므로 금융시장의 위기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만약 아시아경제 및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위축된다면, 달러표시 채권 발행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결국 기업들은 채권이자를 내기 위해서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된다.이번 2차 펀드는 역내 통화표시 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만, 자체적인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현재 아시아 지역통화 채권의 총규모는 약 1조1,000억달러 수준에 달하는데, 각각의 시장은 매우 파편화되어 있다. 발행주체들은 지역 신용평가업체들이 부여한 등급에 의거해 채권발행 가격이 결정한다. S&P 혹은 무디스와는 달리 지역 신용평가업체가 제시한 등급은 다른 나라의 신용등급과 비교가 힘들다.그러나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신용평가기관의 설립에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자유로운 자본이동 허용 및 변동환율제 도입이 선결과제더구나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의 정부는 자국 투자자금의 해외로의 유출을 금지하고 있다. 과연 아시아 각국들이 역내 채권시장의 형성을 위해서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할 것인지 의문이다. 더구나 많은 국가들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 못한 상황이니만큼 이런 결정이 내려지기 위한 전제조건도 결여되어 있다.자유로운 자본흐름이 발생하고 있는데 외환당국이 달러 대비 자국통화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외환당국은 곧바로 투기세력들의 먹이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중국과 말레이시아는 ABF 발행을 통해서 뭔가 이점을 취하려면 먼저 환율 제도부터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가 도래한다고 해도 손놓고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역내통화 표시채권에 투자하는 아시아채권펀드(Asian Bond Fund) 설립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런 펀드가 과연 아시아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며, 나아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다.블룸버그 통신의 앤디 무커리지(Andy Mukherjee) 칼럼니스트는 19일 일단 아시아채권펀드의 설립 취지는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직도 아시아 경제는 지난 97년 금융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채권시장과는 달리 위기 발생시 급격하게 위축되는 은행대출 의존도가 아직도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이 펀드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자유로운 자본흐름 및 변동환율제가 도입되어 있지 않은 역내시장에서 효율적인 채권시장이 형성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다음은 무커리지의 논평 《아시아채권펀드, 위기억제 수단인가? 위기 발생요인인가?》(Will Asian Bond Fund Foil Crisis, or Cause It?)을 정리한 것이다.◆ 아시아채권펀드 설립, 은행 대출의존도 줄일 필요성지난 주 15일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기구(EMEAP; Executives' Meeting of East Asia & Pacific Central Banks)의 회원국 11개 중앙은행들은 역내 통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아시아채권펀드2(ABF2; Asian Bond Fund 2)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EMEAP는 앞서 지난해 6월 외환보유액 가운데 일부를 역내 미 달러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채권펀드1(ABF1)을 출범시킨 바 있다.이 결정에 대해서 보통 때는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아시아 중앙은행장들이 번드르르한 말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지난 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태 기업경영자 포럼에서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s) 호주준비은행(RBA) 부총재는 아시아채권펀드2의 발행이 채권시장에 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가 하고 자문했다. 그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전적으로 은행의 대출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위험스럽게도 자금조달 리스크가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1997년 금융위기를 경험한 아시아 국가들은 자금조달 리스크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아시아 경제는 새로운 활황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근 금융위기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다. 위기 이후 많은 비평가들은 아시아 경제가 지나치게 은행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램키센 라잔(Ramkishen Rajan) 호주 아델레이드 대학(University of Adelaide) 경제학교수는 은행대출은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결여되어 있고, 시장의 상황변화에 따라 금리가 자유롭게 변화하지 않는 고정가격 자산과 같다고 지적한다.거의 전적으로 금융시장의 조정과정은 오로지 은행대출 규모의 증가 혹은 감소를 통해서만 나타나며, 이것은 은행 자금흐름의 급격한 등락으로 이어진다고 라잔 교수는 설명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ABF2는 향후 시장의 충격에 대비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은행대출과 달리 채권보유자들은 필요할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추가 리스크를 떠안을 준비가 되어 있는 타인에게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 기업들은 자금부족으로 쓰러지지 않아도 된다.◆ 아시아채권펀드의 약점: 규모 작고 역내시장 형성 요건 미비문제는 아시아채권펀드가 정말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무기를 쥔 손 안에서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인가 하는 점이다.사실 1997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해외은행들은 아시아의 기적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지역은행들은 해외대출 자금을 갚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대출한도를 줄였고, 이 때문에 건실한 기업마저 부도사태에 직면했다. 더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해외 대출은행의 철수를 막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라고 주문하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금리 때문에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태국 등 지역 경제들은 일제히 경기침체로 접어들었다. 위기가 종결된 지 6년이 지난 지금, 미 달러로 환산한 인도네시아의 1인당 소득은 1997년보다 13%나 줄어들었다.그런데 아시아 경제는 아직도 은행 대출의 등락 주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따라서 기업 대출자들은 향후 충격에 취약한 상태다. 태국의 경우 은행 대출이 GDP의 86%에 달하며, 정부 및 기업발행 채권시장의 규모는 GDP의 26%에 불과하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경우 채권시장 규모가 GDP의 두 배에 달한다.그러나 여전히 ABF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잘 해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없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시장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먼저 ABF1의 10억달러 정도의 발행규모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 인베스트 매니지먼트(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사의 토털리턴펀드(Total Return Fund)의 규모는 무려 740억달러에 달한다.두번째 펀드 운용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성명에 따르면 총 투자규모는 지역 민간투자자들에 대한 구축효과를 가지지 않은 선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작은 규모 외에도 ABF가 지니는 약점은 좀 더 근본적인 곳에 있다. 기존 펀드는 달러표시 자산에만 투자되므로 금융시장의 위기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만약 아시아경제 및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위축된다면, 달러표시 채권 발행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결국 기업들은 채권이자를 내기 위해서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된다.이번 2차 펀드는 역내 통화표시 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만, 자체적인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현재 아시아 지역통화 채권의 총규모는 약 1조1,000억달러 수준에 달하는데, 각각의 시장은 매우 파편화되어 있다. 발행주체들은 지역 신용평가업체들이 부여한 등급에 의거해 채권발행 가격이 결정한다. S&P 혹은 무디스와는 달리 지역 신용평가업체가 제시한 등급은 다른 나라의 신용등급과 비교가 힘들다.그러나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신용평가기관의 설립에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자유로운 자본이동 허용 및 변동환율제 도입이 선결과제더구나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의 정부는 자국 투자자금의 해외로의 유출을 금지하고 있다. 과연 아시아 각국들이 역내 채권시장의 형성을 위해서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할 것인지 의문이다. 더구나 많은 국가들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 못한 상황이니만큼 이런 결정이 내려지기 위한 전제조건도 결여되어 있다.자유로운 자본흐름이 발생하고 있는데 외환당국이 달러 대비 자국통화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외환당국은 곧바로 투기세력들의 먹이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중국과 말레이시아는 ABF 발행을 통해서 뭔가 이점을 취하려면 먼저 환율 제도부터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가 도래한다고 해도 손놓고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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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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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