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더 이상 FRB의 들러리 역할을 하지 말라!"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가 그 비판의 대상에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올려놨다.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재무증권 매수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셈이며, 이 때문에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연준리만 정신 차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 역시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로치는 또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정책이 부분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자체 수요의 자율적인 회복 및 성장 기회를 가로막으면서까지 미국의 금리부담을 덜어주는 보조역할을 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충고했다.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재무증권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중장기 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100bp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스티븐 로치가 지난 주말 내놓은 《아시아 중앙은행이 빠진 함정》(Pitfalls of Asian Central Banking)을 정리한 것이다.◆ 아시아 외환보유액 급증, 세계경제 불균형 지속요인나는 그 동안 미 연준리가 거품붕괴 이후 금리를 정상수준까지 인상하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해왔다. 문제는 이런 불균형의 창출에 연준리 외에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1997년 말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확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현재 역내 공식 외환보유액은 무려 2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80%에 이르는 규모이며, 1998년말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일본과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합칠 경우 아시아 역내 외환보유액의 59%에 달한다. 이들 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02년초 이후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2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공식 외환보유액의 73%가 달러표시 자산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미국이 전세계 GDP의 30%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자면 자산 편입 비율상으로는 그 두 배가 넘는 셈이다. 이 중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무엇보다 이것은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귀결시키는 금융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자금 유입이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내수회복의 취약성, 투자 및 신용거품사실 이것이 자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경우 대외수출 의존도가 심하고 이것이 경제성장 및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경제도 내수가 자율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지만, 아직 내수의 성공적인 뒷받침이 보고된 경우는 일부 소규모 국가경제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오히려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 등 대형 경제의 경우 내수확대가 주로 지속되기 힘든 투자거품 및 신용거품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이렇게 내수가 취약하기 때문에 아시아 정책당국들은 대외수요에 기반한 성장전략을 취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이 때문에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화 강세를 막기 위한 필사적인 개입정책이 유지되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막대한 달러 외환보유액이 형성된 것이다.그러나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아시아경제는 내수의 자율적인 회복을 이끌어 낼 기회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아시아적인 성장전략은 소득기반이 취약하고 저축이 부족하며 전반적으로 부채의존도가 심화되어 있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미국 쌍둥이 적자를 보전해줌으로써 아시아는 달러급락세를 막아주고 있으며, 미국이 달러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셈이다.◆ 통제하기 힘든 괴물을 기르고 있는 미국과 아시아아마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재무증권을 매수하지 않게 된다면 중장기금리는 지금보다 최소한 100bp 이상 상승할 것이다. 아시아의 이러한 보조로 인해 미국 채권 및 부동산 시장은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또 자산담보 대출에 기반한 구매력 창출이 가능해진다.하지만 이런 식으로 세계경제를 운용하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미국과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아마도 더 이상 자신들이 제어할 수 없는 '괴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모든 금융시장의 '과잉사태'와 마찬가지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 역시 통한의 눈물로 대미를 장식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정책당국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경제의 불균형, 즉 경상수지 적자나 재정적자, 저축액 부족, 민간부채 증대 등은 상호의존적인 세계화 속에서 의미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오로지 "자본흐름"만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식이다.그러나 이런 식의 논리는 과거 나스닥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가게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속임수에 다름 아니다.중앙은행들은 그 동안 인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고 있는 모습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미국경제가 5%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금리를 1%로 유지하는 연준리나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가졌으면서도 계속 달러매수 정책을 지속하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잘못된 정책을 배경으로 상호의존성을 높인 상태다. 이들 중앙은행은 현재 세계경제의 불균형 상태를 지속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준리의 결단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로 연준리 저금리 정책을 보조하고 있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결단도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더 이상 FRB의 들러리 역할을 하지 말라!"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가 그 비판의 대상에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올려놨다.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재무증권 매수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셈이며, 이 때문에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연준리만 정신 차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 역시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로치는 또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정책이 부분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자체 수요의 자율적인 회복 및 성장 기회를 가로막으면서까지 미국의 금리부담을 덜어주는 보조역할을 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것이라고 충고했다.그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재무증권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중장기 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100bp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스티븐 로치가 지난 주말 내놓은 《아시아 중앙은행이 빠진 함정》(Pitfalls of Asian Central Banking)을 정리한 것이다.◆ 아시아 외환보유액 급증, 세계경제 불균형 지속요인나는 그 동안 미 연준리가 거품붕괴 이후 금리를 정상수준까지 인상하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해왔다. 문제는 이런 불균형의 창출에 연준리 외에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은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1997년 말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확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현재 역내 공식 외환보유액은 무려 2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80%에 이르는 규모이며, 1998년말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일본과 중국의 외환보유액을 합칠 경우 아시아 역내 외환보유액의 59%에 달한다. 이들 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02년초 이후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2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공식 외환보유액의 73%가 달러표시 자산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미국이 전세계 GDP의 30%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자면 자산 편입 비율상으로는 그 두 배가 넘는 셈이다. 이 중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무엇보다 이것은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귀결시키는 금융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자금 유입이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내수회복의 취약성, 투자 및 신용거품사실 이것이 자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경우 대외수출 의존도가 심하고 이것이 경제성장 및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경제도 내수가 자율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지만, 아직 내수의 성공적인 뒷받침이 보고된 경우는 일부 소규모 국가경제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오히려 일본, 중국 그리고 한국 등 대형 경제의 경우 내수확대가 주로 지속되기 힘든 투자거품 및 신용거품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이렇게 내수가 취약하기 때문에 아시아 정책당국들은 대외수요에 기반한 성장전략을 취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이 때문에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화 강세를 막기 위한 필사적인 개입정책이 유지되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막대한 달러 외환보유액이 형성된 것이다.그러나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아시아경제는 내수의 자율적인 회복을 이끌어 낼 기회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아시아적인 성장전략은 소득기반이 취약하고 저축이 부족하며 전반적으로 부채의존도가 심화되어 있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미국 쌍둥이 적자를 보전해줌으로써 아시아는 달러급락세를 막아주고 있으며, 미국이 달러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셈이다.◆ 통제하기 힘든 괴물을 기르고 있는 미국과 아시아아마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재무증권을 매수하지 않게 된다면 중장기금리는 지금보다 최소한 100bp 이상 상승할 것이다. 아시아의 이러한 보조로 인해 미국 채권 및 부동산 시장은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또 자산담보 대출에 기반한 구매력 창출이 가능해진다.하지만 이런 식으로 세계경제를 운용하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미국과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아마도 더 이상 자신들이 제어할 수 없는 '괴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모든 금융시장의 '과잉사태'와 마찬가지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 역시 통한의 눈물로 대미를 장식할 수밖에 없다. 최근 정책당국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통적인 경제의 불균형, 즉 경상수지 적자나 재정적자, 저축액 부족, 민간부채 증대 등은 상호의존적인 세계화 속에서 의미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오로지 "자본흐름"만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식이다.그러나 이런 식의 논리는 과거 나스닥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가게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속임수에 다름 아니다.중앙은행들은 그 동안 인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고 있는 모습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미국경제가 5%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금리를 1%로 유지하는 연준리나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가졌으면서도 계속 달러매수 정책을 지속하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잘못된 정책을 배경으로 상호의존성을 높인 상태다. 이들 중앙은행은 현재 세계경제의 불균형 상태를 지속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연준리의 결단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로 연준리 저금리 정책을 보조하고 있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결단도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