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 달러/엔 115엔 달성 쉽지 않을 듯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현재 일본은 외환보유액이 7,770억달러로 GDP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월 달러/엔이 105엔 밑으로 하락할 조짐이 나타나자, 일본 외환당국은 거의 무제한적인 개입을 통해 환율을 반등시켰다. 지난 해 20조엔이 넘게 시장개입을 단행한 일본은 올해 1월에 7조엔이 넘는 개입규모를 나타낸 후 2월에도 개입규모가 3조3,400억엔에 달하는 등 두 달만에 10조엔이 넘는 공격적인 개입기조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3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일본 정부는 중앙은행(BOJ)이 디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덕분에 거의 무제한적으로 달러를 매수할 수 있다. 통화발행이 곧바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중국과는 달리, 일본은 개입을 통해 통화 공급이 증가해도 은행대출은 계속 위축되는 등 과잉 공급을 억제할 수 있다. 결국 BOJ는 상당히 큰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엔화 추가강세를 억제하는데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 같다. 당분간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기조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목표로 삼은 환율수준은 지난 해 평균인 115엔으로 판단된다.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만큼 이런 높은 환율수준은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 ECB 금리인하 통한 유로화 조정, 말처럼 쉽지 않다전체적으로 아시아 당국들이 개입정책으로 인해 달러 약세로 인한 효과는 주로 유로화에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달러 공급물량을 외환보유액으로 흡수하고 있지만, ECB는 정치인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럴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실제로 유로화 강세는 높은 유로존 소비물가 상승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았고, 잠정적인 수치들에 근거할 때 2월에도 유로존 물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경우 이미 2월 물가가 0.9%로 지난 1월의 1.2%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프랑스의 경우에도 물가가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물가압력이 낮다고 ECB가 느긋한 태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인플레율이 당초 목표상한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상황이 나타나자 정치인들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ECB는 한두 가지 지표를 가지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분간 물가가 2% 이하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유로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 강세는 자본흐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유로존은 포트폴리오 자금 및 FDI 자금 흐름이 순유출을 나타냈다. 따라서 금리인하를 통해서 유로화 조정장세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유로화 강세는 바로 미국으로의 자본흐름, 특히 그 중에서도 유럽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이 취약해졌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결국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위축될 것일 만큼 유로화 강세의 배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통화정책과 환율간의 상호 관련성사실 2월 중순까지 달러 약세가 가장 크게 나타난 통화는 바로 영국 파운드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최근 조정장세를 나타내기 직전에 1.90달러를 상향돌파 했었다. 아마도 5월 회의에서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파운드 환율은 올해 중순까지 2달러를 상향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서도 파운드화 강세는 영란은행 통화정책 전략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물가는 제품 물가가 하락하는 반면 서비스물가는 3%에 달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통화강세로 인해 제품물가는 추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파운드화 강세가 물가약세에 일회성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 환율수준에서 인플레 추가 하락압력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물가상승을 추가적으로 제약하려면 파운드화가 추가 평가절상될 필요가 있다.더 흥미로운 것은 통화정책 형성과 시장의 기대 사이의 관련성이다. 영란은행이 제출한 지난 2월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정책위원들은 시장이 파운드화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금리하락 기대가 확산되는 만큼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결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파운드화 환율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인정한 셈이다.◆ 소결: 美 달러약세, 亞 외환정책 시험무대달러는 지난 해 10월 이후 최근 반등시점 이전인 올해 2월까지 줄곧 약세기조를 이어왔다. 2월 저점과 비교할 때 최근 달러는 유로 및 파운드 대비 3% 이상, 엔화 대비로는 5%까지 강세를 나타냈다.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한 만큼 올해 달러는 계속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인 개입정책 기조를 시험받게 될 것인 반면, 유럽 정책입안자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 일본은행 달러/엔 115엔 달성 쉽지 않을 듯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현재 일본은 외환보유액이 7,770억달러로 GDP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월 달러/엔이 105엔 밑으로 하락할 조짐이 나타나자, 일본 외환당국은 거의 무제한적인 개입을 통해 환율을 반등시켰다. 지난 해 20조엔이 넘게 시장개입을 단행한 일본은 올해 1월에 7조엔이 넘는 개입규모를 나타낸 후 2월에도 개입규모가 3조3,400억엔에 달하는 등 두 달만에 10조엔이 넘는 공격적인 개입기조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3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일본 정부는 중앙은행(BOJ)이 디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덕분에 거의 무제한적으로 달러를 매수할 수 있다. 통화발행이 곧바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중국과는 달리, 일본은 개입을 통해 통화 공급이 증가해도 은행대출은 계속 위축되는 등 과잉 공급을 억제할 수 있다. 결국 BOJ는 상당히 큰 대가를 치르기는 했지만, 엔화 추가강세를 억제하는데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 같다. 당분간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기조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목표로 삼은 환율수준은 지난 해 평균인 115엔으로 판단된다.그러나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만큼 이런 높은 환율수준은 유지하기 힘들게 됐다.◆ ECB 금리인하 통한 유로화 조정, 말처럼 쉽지 않다전체적으로 아시아 당국들이 개입정책으로 인해 달러 약세로 인한 효과는 주로 유로화에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달러 공급물량을 외환보유액으로 흡수하고 있지만, ECB는 정치인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럴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실제로 유로화 강세는 높은 유로존 소비물가 상승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낮았고, 잠정적인 수치들에 근거할 때 2월에도 유로존 물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경우 이미 2월 물가가 0.9%로 지난 1월의 1.2%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프랑스의 경우에도 물가가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물가압력이 낮다고 ECB가 느긋한 태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인플레율이 당초 목표상한보다 0.4%포인트나 낮은 상황이 나타나자 정치인들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ECB는 한두 가지 지표를 가지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분간 물가가 2% 이하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유로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 강세는 자본흐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유로존은 포트폴리오 자금 및 FDI 자금 흐름이 순유출을 나타냈다. 따라서 금리인하를 통해서 유로화 조정장세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유로화 강세는 바로 미국으로의 자본흐름, 특히 그 중에서도 유럽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이 취약해졌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결국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한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위축될 것일 만큼 유로화 강세의 배경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통화정책과 환율간의 상호 관련성사실 2월 중순까지 달러 약세가 가장 크게 나타난 통화는 바로 영국 파운드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최근 조정장세를 나타내기 직전에 1.90달러를 상향돌파 했었다. 아마도 5월 회의에서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파운드 환율은 올해 중순까지 2달러를 상향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서도 파운드화 강세는 영란은행 통화정책 전략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물가는 제품 물가가 하락하는 반면 서비스물가는 3%에 달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통화강세로 인해 제품물가는 추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파운드화 강세가 물가약세에 일회성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 환율수준에서 인플레 추가 하락압력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물가상승을 추가적으로 제약하려면 파운드화가 추가 평가절상될 필요가 있다.더 흥미로운 것은 통화정책 형성과 시장의 기대 사이의 관련성이다. 영란은행이 제출한 지난 2월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정책위원들은 시장이 파운드화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금리하락 기대가 확산되는 만큼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결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파운드화 환율 사이의 상호관련성을 인정한 셈이다.◆ 소결: 美 달러약세, 亞 외환정책 시험무대달러는 지난 해 10월 이후 최근 반등시점 이전인 올해 2월까지 줄곧 약세기조를 이어왔다. 2월 저점과 비교할 때 최근 달러는 유로 및 파운드 대비 3% 이상, 엔화 대비로는 5%까지 강세를 나타냈다.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한 만큼 올해 달러는 계속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지속적인 개입정책 기조를 시험받게 될 것인 반면, 유럽 정책입안자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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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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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