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금리 6월말 6.59% 예상금리의 장기상승 추세 유효물가영향력 점진적으로 부각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금리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 채 상승세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여건의 비우호적인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주가, 물가 등이 변수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달 예상 밖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된 측면과 함께 당분간 금리인상 조치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 불확실성을 제거한 상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변수가 일단 제거돼 시장은 자연스레 경기회복의 전개과정과 물가 상승 압력의 가중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의 수급호전과 주식시장에 의존한 장세는 벗어날 것이란 견해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가 중요한 모멘텀을 제시해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시장 수급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월드컵대회를 맞은 체감경기와 환율 하락세 등이 일정부분 금리에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11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6월말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평균 6.59%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에도 금리는 꾸준한 상승기조가 유지되면서 연말께는 7%대로 올라설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의 장기 상승추세가 유효한 것으로 진단된 가운데 5월초 콜금리 인상이후의 제한적인 하락 움직임은 6.2%에서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경기의 이중침체(double dip) 가능성이나 물가하락, 주가 급락 등의 금리인상 모멘텀은 강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하향 조정됐고 자금이동의 재연 가능성 등이 점진적인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자수입 획득(carry)을 위한 매수세 유입 예상, 환율 하락 추세 등이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덧붙여졌다.
경기회복세 개선 양상지난달 1/4분기 국내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출의 성장기여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급등, 수출과 설비투자의 본격 증가세가 예상되고 성장의 질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와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는 ‘현행 유지’쪽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에서 경기회복의 강도와 속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하다. 일단 강한 경기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으며 완만한 속도의 진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주도권은 아직 소비와 건설투자가 쥐고 있지만 점차 수출 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가격 하락, 환율 하락 추세,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등이 불안 요인으로 존재하나 전체적인 개선 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월드컵대회 등으로 체감경기의 ‘업그레이드’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특수로 인해 경기회복세의 가속화를 점치기도 했다. 산업생산과 수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돼 금리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회복의 가장 큰 위협요인은 미국 경기의 더블딥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회복의 지연이다. 미국 경제지표는 더블딥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대치와 실적치간의 괴리조정 과정이 진행되면서 혼조세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경기회복까지는 향후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달중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전달에 비해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앞서고 미국 주가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정세 불안, 미국 추가테러 가능성 등은 시장 수급의 교란요인으로서 당분간 경계감을 지닌 외생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테러 발생시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무의미해지게 된다.
물가 영향력의 점진적 부각물가 안정세 지속여부도 시장의 주요 이슈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 2년 정도 경기 쪽에 초점이 맞춰졌던 경향은 통화정책의 중립전환으로 물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물가는 당장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부터 이뤄진 원/달러 환율의 급락 영향으로 유가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상쇄, 물가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도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을 인정하면서 원화 강세가 나홀로 진행되지 않고 다른 아시아 통화와 동행하고 있음을 감안, 개입 의지가 강하지 않다. 또 물가상승나 추가 금리 인상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이에 가세한다. 월드컵대회, 지방선거 등도 인플레 압력 요인은 적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기대인플레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어 외부 충격에 따른 금리상승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함께 주가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예감이 커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콜금리 인상의 실제효과와 주가 움직임이 자금흐름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