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26.0%), 과실(14.7%) 전월비 급등 -- 생활물가지수도 3.8% 상승...7개월래 최고 -- 통계청, "장마, 폭염 따른 일시적 급등...연간으로는 안정될 것" -7월 예상밖 안정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가 8월에는 1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 과일 등 농축수산물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1일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2.9%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3.1%를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7월(2.3%)보다는 0.6%포인트 증가. 전월비로도 2년 만에 지난 2004년 8월(0.9%) 수치와 같아졌다.올 들어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는 6월(2.6%)을 제외하면 모두 2%대 초반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7월 장마가 8월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쳤고, 폭염까지 겹쳐 올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7월 집중 호우와 8월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100.6%), 수박(56.1%), 무(38.7%), 상추(27.9%), 참외(26.8%) 등 채소류(26.0%)와 과실류(14.7%) 가격이 전월대비 급등했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월비 6.5%, 전년동월비 2.3% 각각 상승했다.반면 전월대비 하락한 품목은 이동전화기(-9.7%), 사진기(-8.9%), 돼지고기(-4.6%), 바나나(-4.6%), 컴퓨터본체(-3.6%)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고유가 영향으로 경유(13.0%), 등유(7.0%), 휘발유(5.6%) 등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6.4% 급등, 7월(7.5%)에 이어 크게 올랐다. 도시가스(17.4%), 택시료(8.7%) 등 공공서비스 가격도 4.4%나 증가했다. 반면 공업제품(2.8%)과 개인서비스(3.6%) 등은 전월과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4% 급등했다. 전년동월비로도 3.8% 상승률을 기록해 7개월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대비 2.2% 상승을 기록해 전월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통계청 한성희 물가통계과장은 “지난 7월 하순 집중호우, 8월 폭염이 겹쳐 농산물, 특히 채소류, 과실류가 크게 올랐다”며 “그러나 일시적 상승으로 보며 연간 상승률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