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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인플레 공포: 美 근원물가 2%에서 3%로 상승 예상 - 이코노미닷컴 잰디

기사입력 : 2005년03월30일 15:34

최종수정 : 2005년03월30일 15:34

잠든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 공포가 갑작스럽게 부활했다. 최근에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서서히 상승하면서 이런 부활은 상당한 "근거"를 동반하기까지 했다.에너지 가격 및 기타 상품시장의 강세와 수입물가의 강세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는 중이다. 美 온라인 경제분석 및 컨설팅 전문업체 이코노미닷컴(Economy.com)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Mark Zandi)는 29일자로 제출한 논평("Inflation fears")에서 최근 상품시장 강세 외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회복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히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확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생산성 향상률이 둔화되고 있는 와중에 그 동안 억압되었던 단위노동비용 상승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美 경제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2%에서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며, 당연히 이런 추세의 귀결은 연준리의 추가 금리인상과 시중금리의 상승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물가상승 압력을 강화시키는 요인들에너지 및 식품물가를 제외한 근원 혹은 코어 인플레이션율은 거의 연 2% 선에 도달했는데, 코어 CPI인플레이션은 이미 2% 선을 돌파한 지 오래고 다만 코어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price index)가 아직 2%를 밑돌고 있을 따름이다. 이들 두 가지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는 대상과 방법에 있어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들 두 지표의 평균 정도를 인플레율로 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03년 말 1% 부근에서 바닥을 친 후 일년 이상 계속 상승해왔다. 사실 이전까지만 해도 경제전반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판을 쳤음을 감안한다면, 지금 수준의 인플레율이 공포감을 주는 것은 베이스 이펙트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기는 하다. 그런데 최근 강한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는 에너지와 상품가격의 강세로부터 '이전(pass-through)'되고 있는 것이다. 물류를 담당한 운송, 철도 그리고 화물업체들이 부분적으로 이런 물가압력의 이전에 기여했다고 보인다. 게다가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소매업체들로서도 소비자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달러약세와 이에 따른 수입물가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에너지를 제외한 식품 소비제품의 물가는 1% 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거의 5년동안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여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결국 앞으로 몇 달동안 계속해서 코어 CPI 상승 속도는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에너지 및 상품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소비자로의 물가압력 이전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에너지 및 기타 원자재 상품 가격 그리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추세는 약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이러한 시간 격차는 세계화 추세와 이전까지 지속되던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다소 연장되어 왔다고 판단된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까지 달러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입물가는 급락했고 美 제조업체들은 세계시장 내 점유율을 잃지 않으려다보니 강력한 제품가격 하락압력에 직면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수입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나 소매업체들은 비용압력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가 수월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이미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이상에서 살펴 본 인플레이션 동학에는 중국이 조만간 위앤화 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결단할 경우 이러한 요인까지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위앤화 재평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상당할 뿐더러 페그제 혹은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하고 있던 아시아 각국들 역시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전체 수입제품 중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비중은 1/5을 넘어서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아마도 현재 월마트와 같은 대형 美 할인소매업체들이 실시하는 일일 최저가 행사 같은 것이 중단될 수밖에 없게 된다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 폭은 상당히 클 수 있다. 이미 이들 점포의 물건 중 상당부분이 중국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한편 이제까지는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던 고용시장의 여건이 점차 빡빡해질 경우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더욱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기업들도 점차 여유자금을 설비투자와 고용 쪽으로 돌리고 있는 중이다. 주주들은 이 자금으로 배당을 실시하라고 압력을 넣겠지만, 기업들은 대부분 영업확장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까지 美 고용시장의 신규일자리 증가규모는 지난 해 기록한 200만명 이상의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이 다시 임금교섭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며, 임금 및 급여상승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노동생산성이 하락하게 된다고 가정할 때 단위당 노동비용은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들은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증가 부담을 극복하는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근원물가 2%→3% 상승, 연방금리 4%~5%, 10년물 국채수익률 5%~6% 상승 필요이러한 영향은 궁극적으로 서비스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비에너지 소비자서비스 물가는 전체 CPI 구성부분 중 절반에 해당하며 현재 연 3%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시장에 아직 여유자원이 남아있음을 감안한다면 이는 놀라 수준은 아니며, 아마도 올해 내내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내년과 그 후년에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고용시장의 회복과 노동비용의 상승에 따라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상의 모든 요인들과 전망을 감안할 때, 현재 2% 대를 유지하고 있는 美 경제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결국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과거 역사와 비교하자면 이 정도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비교적 완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또한 이런 인플레이션 전망은 연준리의 금리인상 및 시중 금리 상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마도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완만해지기 위해서는 연방금리가 4%~5% 정도, 10년물 국채금리가 5%~6% 정도까지는 상승해야 할 것이다.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잘 억제하기 위해서는 특정시점에 금리가 좀 더 높아질 필요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가장 낙관적인 입장의 근저에는 내년 및 내후년까지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도불구하고 그 수준이 계속해서 잘 억제될 것(well contained)이라는 기대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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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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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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