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보합혼조세를 나타냈다.좁은 박스권에 갇힌 횡보장세가 지루하게 이어졌다. 아직까지 수급은 좋아 금리가 반등하기 어렵고 5월 콜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하락하기도 어려운 장세다. 이런 흐름이 좀더 이어지다가 월말로 접근하면 금리가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할 것이란 견해가 다소 우세한 듯한 분위기다. 노동부는 1.5조원의 자금을 혼합형으로 위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기물에 대한 편입수요가 유입되면 캐리장세를 연장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내달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1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내린 4.9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5.19%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4.89%,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도 보합세인 5.48%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7.9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787계약으로 전일의 4만7215계약보다 줄었다. 이날 채권금리는 보합세로 출발해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환매수하면서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강해지면 팔려는 대기매물이 만만치 않게 포진한 것이 확인되면서 금리하락이 막혔다. 한국은행이 이날 실시한 3조원의 2년 및 182일 통안증권입찰은 소화가 되기는 했지만 수요가 강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수급호조가 약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아직은 수급이 그런대로 괜찮지만 예보채만기 효과가 떨어져가고 있고 내달 콜금리 인상가능성 등이 월말로 가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견해에 좀더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이다. 다만 캐리수요가 있는데 끝나가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수급에 의해 악재를 눌러온 장이었는데 월말로 가면서 희석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5월과 6월에는 수급이 지금만 못하고 콜금리인상 가능성도 있어 레인지 상단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부가 1.5조원을 이번주중 혼합형으로 집행할 가능성이 있는 데 이럴 경우 1.5년 안팎의 중기물의 캐리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좁은 박스권에 갇히고 있다는 느낌이다. 5년만기 국고채입찰과 통안증권입찰도 무난히 끝났다. 내려가봐야 4.90%이하는 어렵다고 보고 노동부는 1.5조원 정도의 혼합형이 남아있는 것 같다. 집행되면 2년물까지는 소화가 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4틱 오른 107.97로 출발한 후 107.92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반등해 108.01에서 일중 고점을 찍고 반락해 107.95로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90계약, 은행이 284계약, 선물사가 26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타법인이 656계약, 투신사가 520계약, 보험사가 341계약, 개인이 47계약, 증권사가 3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