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8월 서비스업 생산도 파업과 호우 영향에서 벗어나 6월 수준을 회복했다.
부동산, 운수, 금융보험업이 5%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을 주도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쳐 전반적으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7월 자동차파업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다시 6월 수준(4.4%)을 회복했다. 계절조정 전월비도 전달 마이너스(-1.7%)를 보인 영향으로 2.7% 증가했다.
그러나 올 1/4분기 6.1%, 2/4분기 5.3% 등 상반기 평균 증가율이 5.7%인 점을 감안하면 4.5%는 그리 높은 수치는 못된다. 전반적인 둔화세가 오히려 맞는 표현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8월 도소매업이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해 상반기 평균(3.5%) 수준을 보였다.
도매업은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9.3%), 건축자재 및 철물(7.0%), 가정용품(6.5%) 등에서의 판매가 증가해 4.1% 증가했다.
소매업 또한 가정용기기(13.3%), 사이버쇼핑몰 등 무점포소매(9.2%), 대형마트 등 종합소매(4.8%) 음식료품소매(4.7%) 등에서 판매가 늘어 3.2% 늘었다.
도소매업보다는 부동산 및 임대업(7.0%), 운수업(6.6%), 사업서비스업(5.9%), 금융 및 보험업(5.6%) 등이 5%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 그나마 6월 수준 회복에 기여했다.
전월비로 보면 의료업을 제외한 10개 업종 모두 호전됐지만 7월이 워낙 안좋았던 영향이 크다. 실제 오락.문화.운동관련(0.1%)과 숙박 및 음식점업(2.1%) 부문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증가폭은 다른 업종에 크게 못미쳤다.
8월의 회복세가 이후에도 지속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통계청 문권순 경제통계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8월 일부 자동차 업체의 파업이 있었지만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5%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이 3.5% 증가한데 힘입어 6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7월 수해, 자동차파업으로 빠졌던 부분이 복원됐다고 봐야지 확실한 회복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추석이 10월 초에 있어 9월 서비스생산은 좋겠지만 10월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