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11월 마지막 또는 12월 첫째주(11.29∼12.3)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환율예측을 종합한 것입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부산은행 이형진, 외환은행 구길모, 우리은행 황정한, 제일은행 신범수, 하나은행 조휘봉, 깔리옹 윤종원, HSBC 이주호,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 등 10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외환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월 마지막 또는 12월 첫째주 외환전문가 환율예측 종합 ▷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달러/원 환율 1,020~1,055원 전망,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 지속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원이 급락했으나 이는 한국 원화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달러 약세의 문제여서 큰 흐름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나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프레이션을 할 것이나 하락할 여지는 더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최소한 연내 1,000원이 붕괴되지는 않을 수 있으나 1,020원까지는 낮아질 것이며 내년에도 좀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향후 2-3년을 내다보고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외 기본 여건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이 급락세를 막으려면 충격 요법도 필요하리라 본다. 보유달러 매도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선물환 매도 등에 대해서는 창구지도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본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달러/원 환율 1,020~1,050원 전망, 국내 업체 매도 지속할 듯 이번주에도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다 국내 업체 등의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어 어디가 지지선이라고 특정한 레벨을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 하락할 데까지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연말 환율을 1,020~1,030원 정도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빨라 내려왔다. 국내 물량이 터지면서 엔화보다 급하게 밀렸다. 국내 업체들의 매물은 여전하고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며, 역외 매도도 가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국의 개입이 제한될 것이라는 게 이미 읽힌 상태다. 아직까지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따른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내수가 좋지 않은 상황이고 인플레압력도 있어 개입을 과도하게 하기에는 여건이 따라주지 못한다. 당국의 개입은 충격을 줄여주는 완충역할 정도면 무난하다고 본다. 경기여건에 맞는 외환정책을 펴야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도 매물을 내놓고 선물환 매도도 하고 있는 등 매물 소화는 대체로 8부 능선 가량 온 게 아닌가 한다. ▷ 부산은행 이형진 과장 : 달러/원 환율 1,030~1,060원 전망, 레벨다운 장세 지속 환율의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60원에 이어 1,050원 등 중요 레벨이 무너지면서 매물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지지선을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원화절상폭이 크다.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정될 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이 일방적인 달러 약세를 추동하고 있는 반만 일본과 유럽은 구두개입만 있을 뿐 실제 개입은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국내 외환당국도 고군분투를 하고 있으나 매수세가 없다. 환율의 방향이 아래쪽으로 뚜렷하게 형성돼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연내 1,000원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장 내 조정에 대한 바람이 형성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계기가 어떻게 마련될 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달러/원 환율 1,025~1,060원 전망, 달러 약세 트렌드 지속 달러/원 환율의 하락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락세가 예상보다 빨라 어지러울 지경이다.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월말 네고나 선네고 등 국내 업체들의 매도세가 그치질 않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매물 출회는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락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우리은행 황정한 대리 : 달러/원 환율 1,030~1,065원 전망, 매수세 취약 장세 지속달러/원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네고나 선물환 매도헤지 등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이전에 보였던 정유사나 가스공사 등 매수센누 쑥 들어간 상태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매수세는 정부의 개입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단 당국이 1,050원 붕괴 이후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당국도 스무딩 노력을 할 것이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