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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분석] 환율 4년 최저치 또경신, "5일째 하락, 글로벌 달러 조정될까"

기사입력 : 2004년10월26일 17:17

최종수정 : 2004년10월26일 17:17

달러/원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다시 4년여 최저치를 경신했다.달러/환율이 급락 이후 다소 반등시도를 보이고 한국과 일본 당국의 개입 의사가 시장에 전파되면서 하락속도는 다소 완화됐다.그렇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나 낙폭과대 심리에 따른 매수는 단기 기술적일 수준으로 강한 반등을 유도하기는 힘든 약한 매수세에 불과하다.아울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결제수요는 매수타이밍을 뒤로 미루는 '매수 래그' 상태를 보이고 업체의 스팟성 매도나 보유달러 매도욕구는 커지고 있어 매물압력이 점증하는 양상이다.정부가 전일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는 등 개입에 나서고는 있으나 속도조절 차원에 그치고 개입 경계감으로 매수했던 은행권 롱포지션은 오히려 장후반에는 스탑성 매물로 하락압력을 가중시키는 역기능을 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7일째 하락한 점을 들어 기술적인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일본 당국의 말처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일부 통화가 아니라 엔과 유로를 포함해 주요 통화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어 일부 통화가 반등한다고 해도 쉽사리 매수쪽에 가담할 때는 아니라는 게 거래자들의 입장이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다소 반등하면서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있었으나 추격 매수세가 제한되면서 고점 매물화되며 달러/원이 하락했다"며 "1,140원이 붕괴되면서 결제는 줄고 업체들의 매도세가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뉴욕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전날 도쿄시장에서 107선이 붕괴된 뒤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며 "별다른 경제지표도 없고 해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조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급락한 탓에 조정이 가능해도 전반적으로는 되돌림 국면이 다시 진행되는 등 달러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시장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반등을 하더라도 1,140원대 회복은 점차 멀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5일째 하락, 4년중 최저치 경신 26일 달러/원 환율은 1,133.50으로 전날보다 1.5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닷새째 하락하며 지난 2000년 11월 9일 1,132.10원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달러/원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35.00에 보합 개장한 뒤 달러/엔 반등과 역외 매수에 힘입어 1,135.60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추격 매수가 제한되며 반등력을 상실했다.이후 고점 매물에 밀리며 1,135.00을 내준 뒤 하향세를 지속하며 롱처분 물량이 더해지며 1,134.50선, 1,134.00선이 밀렸고, 업체 매물도 가세되자 장후반 1,133.40까지 저점을 낮췄다.장중 저점은 1,133.40으로 지난 2000년 11월 15일 1,133.10원 이래 최저치이며, 장중 고점은 1,135.60으로 하루 변동폭은 2.20원이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7억6,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5,200만달러 등 모두 41억1,800만달러 거래됐다. 27일(수요일) 기준환율은 1,134.30에 고시될 예정이다.중개사의 한 브로커는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고점 매도, 업체 네고 등이 출회되면서 장중 공방이 치열했다"며 "이에 따라 거래량이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이날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106.50선이 지지되는 가운데 106.70∼90선에서 주로 거래됐다. 일본 당국의 개입 멘트 속에서 차익실현성 매수세가 유입되자 쉬어가자는 분위기를 보였다.시중은행 딜러는 "BOJ 구두개입 멘트가 나오고 일부 포지션 체크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반등세로 연결될 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엔이 조정을 받더라도 하락 흐름 자체가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달러의 하락 리스크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 새 정부가 나와 실제 정책을 발표하기까지 해외시장의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순매도, 13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미국의 경제둔화와 국제유가 급등이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종합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813선으로 반등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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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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