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31일 반기 '경제 및 물가 전망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일본경제가 자신들의 반기전망에 따라 움직인다면 통화정책 변화는 느리게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후쿠이 총재의 발언기조를 그 자체로 본다면 앞으로 긴축정책을 구사해 나갈 것이지만 생각보다 빠른 시점, 즉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후쿠이 총재는 이날 참의원 금융, 재정 및 통화정책 위원회에 참석, "경제와 물가여건의 변화가 반기 전망보고서와 일치한다면, 정책금리 조절은 경제와 물가를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제출한 반기 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7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소폭 상향 수정하는 한편, 신석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0.5%로 올해 예상치 0.3%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6 회계연도 실질 성장률 예상치는 2.4%로 4월과 동일했으나, 기업제품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0%로 이전 전망보다 두 배 높은 수준으로 제시되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는 전년대비 0.3% 수준으로 4월 제시한 0.6%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이는 물가집계 방식의 수정을 감안하고 볼 때 4월 전망과 비교할 때 동일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으로 제시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보고서는 또한 경제와 물가전망을 고려하고, 또한 이 같은 전망에 존재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하면서 "점진적으로 금리수준을 조절하되, 당분간은 매우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여 완화적인 금융여건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