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중·고교생들이 2일 5년간 모금해 평화 조형물을 건립했다
- 학생들은 한국전쟁 전사 학도병 이우근을 기리고 평화를 알렸다
- 교육청과 지자체 및 지역사회가 학생 주도 사업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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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전사 학도병 이우근 추모…교육청·지자체·시민사회 협력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5년 동안 청원 활동을 이어가며 직접 모은 기금으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학도병을 기리는 평화 조형물을 건립했다. 학생들의 제안에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사회가 힘을 보태면서 청소년 주도의 지역 협력 사업으로 발전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제97회 학생의 날을 맞아 오는 3일 오후 4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효사정 문학공원에서 '이우근의 부치지 못한 편지' 평화의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형물은 6·25전쟁 당시 17세의 나이로 포항지구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故) 이우근 학도병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됐다.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청소년들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알리자는 취지다.
조형물 건립은 2022년 경문고등학교 학생자치회가 서울시교육청에 설치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평화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형물 건립을 제안했다.
이후 경문고를 비롯해 성남고와 수도여고, 남강고, 광신고, 성보고, 당곡고, 서울미술고, 국사봉중, 동양중 등 동작·관악 지역 10개 중·고등학교 학생회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자발적인 모금 활동으로 약 500만원의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조형물 설치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해결하기 위해 동작구청과 동작구의회에 지속적으로 청원하며 사업 추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동작관악교육지원청과 동작구청 및 동작구의회를 비롯해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협력했다.
교육청과 자치구가 함께 운영하는 교육협력특화지구 사업과 지역연계학교를 토대로 학생들의 제안이 실제 조형물 건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조형물에는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에 담긴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학생들은 이 문구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제막식은 경문고 학생들이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졸업생과 교사가 작품을 소개하고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이우근 학도병의 편지를 낭독한다.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제막 행사도 이어진다.
행사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강순원 동작관악교육장을 비롯해 지역 학생과 교사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교육감은 "지난 5년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해 평화의 이정표를 세운 학생회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이번 결실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주체적이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