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J제일제당과 삼정KPMG는 26일 전분당 사업부 본입찰을 진행했다
- 예비입찰에는 3곳이 참여했지만 과징금 부담으로 일정이 거듭 지연됐다
- 매각가는 30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가격 협상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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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00억 하향 속 환율 하락에 이익 개선 기대감도 상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J제일제당의 전분당 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이번 주 다시 진행된다. 당초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담합 제재 이후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인수 후보들의 가격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예비입찰에 3개 업체가 참여하며 경쟁 구도는 형성됐지만, 연간 매출과 맞먹는 1000억원대 과징금 제재라는 악재와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기대감이 복합 변수다.

◆예비입찰 3곳 참여에도 입찰 지연…이번 주 본입찰 진행
2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전분당 사업부 매각 본입찰을 이번 주 중 진행한다.
본입찰 일정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이달 14일로 예정됐던 본입찰이 지난 21일로 한 차례 늦춰진 데 이어 다시 일주일가량 미뤄졌다. 앞서 양측은 지난 9월 예비입찰을 거쳐 적격 인수 후보(숏리스트)를 발탁하고 실사를 진행해 왔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최종 3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분당 사업을 직접 영위하고 있거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원료 확보가 필요한 업체들이 중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사정에 밝은 식품업계 관계자는 "3곳 정도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이 내부 논의와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입찰 최종 참여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매자 간 경쟁 구도는 갖춰졌으나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1000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수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본입찰이 거듭 지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전분당 사업부의 매각가는 초기 3000억원 안팎에서 최근 2000억원 안팎으로 하향 조정됐다. 거래 초기만 해도 연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약 300억원에 멀티플 10배 안팎을 적용한 수치가 거론됐으나, 인수 이후에도 동일한 수준의 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두고 가치 평가가 갈리고 있다.
전분당은 옥수수 가공을 통해 생산되는 물엿·포도당·과당 등으로, 주로 가공식품 제조 공정에 투입된다. CJ제일제당은 대상, 삼양사, 사조CPK 등에 이어 국내 전분당 시장 점유율 4위권에 위치해 있다. 내수 중심의 성숙 시장 특성상 곡물가와 환율 변화에 따른 원가 관리 역량이 사업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다.
거래 흐름을 흔드는 최대 변수로는 단연 담합 제재가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제일제당에 부과한 전분당 담합 과징금은 1030억원으로, 전분당 사업부의 1년치 매출 규모(1000억원 안팎 추정)와 맞먹는다.

◆환율 하락에 원가 개선 기대…카브아웃도 부담
식품업계에서는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수입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전분당 사업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원료 조달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6월 말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옥수수 수입가격은 톤당 264달러다. 공시는 원화 환산에 2분기 누계 평균환율인 1483.85원을 적용해 톤당 가격을 39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실제 구매 당시의 개별 결제 환율이 아닌 공시상 환산 기준이다.
식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매각가를 산정한 시점보다 환율이 낮아지면서 향후 원가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인수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변수는 더 있다. 사업부만 별도로 분리해 넘기는 카브아웃(Carve-out) 매각 구조 역시 가격 조율의 걸림돌이다. 거래 완료 후 CJ제일제당이 기존에 제공하던 구매·물류·IT·인사 관리 등 인프라를 독자 구축하거나 외주화해야 하므로, 원매자의 기존 인프라 활용 여부에 따라 추가 운영비 부담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분당 사업부 매각 추진과 관련해 "본입찰은 이번 주 중 실시될 예정"이라며 "본입찰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