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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7만8000달러선 견조…중동 긴장·금리 인상 우려에도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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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은 31일 7만8000달러 안팎을 지켰다
  • 미·이란 긴장과 유가 상승에도 보합권을 유지했다
  • 현물 ETF 유입과 기관 매수세가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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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충돌에 유가 3% 급등…워시 매파 발언에 9월 금리 인상 확률 58%
엔/달러 160엔 돌파·달러 강세도 부담…베선트 "엔화 움직임 잘 통제돼"
ETF 자금 유입·기관 베이시스 트레이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31일 7만8000달러 안팎에서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졌지만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거래시간 비트코인(BTC)은 7만8000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는 24시간 전에 비해 0.37% 오른 7만84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약 24% 급등해 같은 기간 금과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에 비해 0.45% 내린 2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이 한때 각각 3% 가까이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고 하이퍼리퀴드(HYPE)와 XRP도 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미·이란 긴장에 유가 2%↑…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 안팎 버텨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섬을 공격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6개월 전 분쟁이 시작된 이후 원유 수송에 차질을 빚어왔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약 3% 오른 배럴당 86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3% 넘게 오른 91.31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436.04달러로 0.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 선물은 0.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불안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달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약 23%로 금의 9~10%, 나스닥지수의 4%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환매) 확대에 따른 유동성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워시 매파 발언에 9월 금리 인상론…시장 반영 확률은 58%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충분히 억제되지 않았으며 현재 금융 여건도 긴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물가 상황이 개선됐지만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의미 있게 완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시는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3.7%로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추적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가격이 3% 이상 상승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발언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9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이 빠르게 확산됐다. MUFG의 로이드 챈 외환 전략가는 "이번 연설로 미국 금리에 대한 시장의 가격 재조정이 이뤄졌다"며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8%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약 1.5차례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확정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 58%는 통상 정책 변경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평가되는 90% 이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비앙코 리서치의 설립자 짐 비앙코는 "다음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기는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금융협회(II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브룩스는 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본격적인 긴축보다 미 국채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룩스는 9월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안정시키고 7월 29일 이후 나타났던 채권시장 매도세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의지가 있다는 신뢰를 높여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과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엔/달러 160엔 돌파…베선트 "최근 움직임 잘 통제돼 있어"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도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엔화는 이날 도쿄 시장에서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수준을 이르면 161엔, 이후 162~163엔 구간으로 보고 있다.

엔화는 지난 7월 미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 개입으로 얻었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이미 되돌렸다. 당시 미국은 일본의 엔화 매수에 동참했으며 이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미·일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이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엔화 움직임이 "상당히 잘 통제돼 있다(pretty well contained)"고 평가하면서 지난달과 같은 미·일 공동 개입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앞서 엔화 시장이 무질서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화는 오랫동안 미국 주식과 미 국채 등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통화로 활용돼 왔다. 엔화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미국 자산 매도로 이어지고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금융 여건을 긴축시킬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 ETF 자금 흐름 주목…기관은 베이시스 트레이드 확대

시장은 8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까지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이달 최종 집계를 통해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 전망이 급변한 상황에서도 자금 순유입이 지속됐는지가 확인될 전망이다.

기관과 전문 트레이딩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며칠 만에 약 6만2000달러에서 7만7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레버리지 숏 투자자들은 약 3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 트레이딩 업체들은 가격 방향에 직접 베팅하기보다 펀딩비를 확보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확대하고 있다.

룩온체인이 추적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브락사스 캐피털, 파사나라 캐피털, 윈터뮤트 등 3개 업체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이더리움 13만8569개, 약 3억3800만달러어치와 비트코인 3425개, 약 2억6500만달러어치의 무기한 선물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현물을 확보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브락사스 캐피털은 최근 나흘 동안 바이낸스에서 이더리움 7만3872개, 약 1억7300만달러어치를 인출했다.

이는 현물을 보유하는 동시에 같은 규모의 무기한 선물을 매도해 가격 변동 위험을 상쇄하고 펀딩비를 얻는 '캐시앤드캐리' 또는 베이시스 트레이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세장에서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 지급하는 펀딩비가 플러스를 유지하면 가격 방향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지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30일 평균 펀딩비는 연환산 6.7%, 7일 평균은 8.7%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선물시장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최근 몇 주 동안 약 8만7000BTC에서 12만2000BTC로 급증했다.

특히 크립토퀀트 데이터에서는 CME의 헤지펀드들이 최근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을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하는 헤지펀드가 통상 선물시장에서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일부 기관이 시장 중립적인 수익 확보를 넘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직접 베팅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세일러 "우리가 돌아왔다"…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수 시사

대표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움직임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래티지(MSTR)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X에 "우리가 돌아왔다(We're Back)"는 글을 올리며 회사가 지난 6월 22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매수를 재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5월 이후 재무상태표를 강화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매각해왔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매각을 중단하고 대신 MSTR 주식을 매각해 달러 유동성을 확보했다. 스트레치(STRC)로 불리는 우선주 자사주 매입도 시작했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약 4년치 우선주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새로 조달되는 자금은 달러 보유액 확대보다 비트코인 매수와 STRC 자사주 매입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지오투스의 비크람 수바라지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레버리지 사용을 피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의 단기 지지선은 7만7000달러 부근이고, 9월 4일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7만9400~8만800달러 구간이 핵심 저항선"이라고 말했다.

결국 비트코인은 미·이란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달러 강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부담에도 7만8000달러 안팎을 지키고 있다.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과 기관의 선물시장 참여,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부활 등이 시장을 떠받치는 가운데 9월 연준의 통화정책과 미국 고용지표가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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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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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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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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