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텔레콤이 28일 AI DC 사업을 분할하고 외부투자 유치에 나섰다.
- KKR·IMM컨소시엄이 SK호라이즌에 총 3조800억원을 투자했다.
- SKT는 51% 지분으로 경영권을 지키며 확장 재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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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통해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 제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별도 회사로 떼어내면서 대규모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는 투자 구조를 만들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사업을 본사 재무 부담만으로 추진하지 않고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국내 투자사의 자금을 활용해 확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에서 AI DC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사업을 떼어내 신설하는 'SK호라이즌'에는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총 3조80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51% 지분을 유지해 경영권을 확보하면서도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이번 인적분할의 핵심은 AI DC 사업의 전문회사 설립을 넘어, 향후 수조원대 투자가 필요한 AI 인프라 사업에 외부 자본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 AI 인프라 사업 분할...외부 자본 조달+재무 부담 완화
SK텔레콤은 회사분할결정 공시를 통해 이번 분할의 목적이 분할회사가 영위하는 사업 중 분할 대상 사업 부문 일체를 단순·인적분할의 방식으로 분리해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에서 AI 인프라 사업을 SK호라이즌으로 별도 분리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인적분할의 목적이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인적분할로 기대할 수 있는 점을 외부 자본 조달의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한다. AI DC는 토지, 건축, 전력, 냉각,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외부에 개방해 자본을 확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인적분할과 함께 글로벌 투자사인 KKR, 국내 대표 투자운용사 IMM컨소시엄과 SK호라이즌 지분투자 관련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의 구주 1조8811억원이 매각되며 SK호라이즌의 제 3자 배정 신주 발행(1조2000억원)이 병행된다. 단계적 투자가 완료되면 KKR과 IMM컨소시엄은 각각 SK호라이즌의 지분을 29%, 20%를 보유하게 되며 SKT는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가진다.
이를 두고 지분 매각을 통해 AI DC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로부터 확보하고 향후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재무 부담까지 완화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8개 외에도 울산, 구로 등 신규 건설 중인 AI DC까지 총 318㎿ 규모의 인프라 확장을 맡는다. 향후 AI DC를 확장할 때 외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 AI DC 사업 추진에 있어 SK텔레콤의 재무적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확보된 투자금은 SK호라이즌의 AI DC 추가 확장과 AI DC 인프라 조성 등 미래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향후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놔 AI 인프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추가 재원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 "외부 자본 조달로 공격적 확장·본사 부담 최소화"
증권가에서도 이번 SK호라이즌 분할과 투자자 유치에 대해 외부 자본을 유치해 AI DC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과반 지분으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구주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을 확보하는 한편 외부 자본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분산 조달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해 본사의 재무부담은 최소화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지속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번 인적분할이 향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SK텔레콤은 2029년까지 국내에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한 뒤 2035년까지 15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AI DC 사업 관련 투자 유치와 자금 활용에 있어 원활한 구조를 형성하게 됐다"라며 "지분 매각 계약도 동시에 체결해 향후 메가프로젝트 관련 대규모 자본 유치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 사업의 우호적인 유동화 가치와 투자 재원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향후 GW급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장기 반복 현금 흐름이 SK텔레콤에 얼마나 남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