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스라엘이 20일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하자 튀르키예와 갈등이 격화했다.
- 네타냐후는 튀르키예의 시리아 군사력 증강을 용납 못 한다고 했다.
- 양국은 시리아와 중동 주도권을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습한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갈등 구조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동의 대표적인 군사 강국인 두 나라의 세력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으며, 시리아를 비롯해 중동 전역을 둘러싼 양측 전략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틀 전 튀르키예 국경에서 약 64㎞ 떨어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 있는 아부 알두후르 공군기지에 8차례에 걸쳐 공습을 감행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전날 아부 알두후르 기지를 타격한 것은 튀르키예가 이스라엘 측 경고를 무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튀르키예에 (시리아 내 군사력 증강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그들은 듣지 못한 것 같다"며 "그들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우리를 위협하며 남하하는 튀르키예의 군사력 증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병력의 배치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고 시리아 측에 거듭 경고해 왔다"고 했다.
튀르키예는 강하게 반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알두후르 기지에 튀르키예군이 배치될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은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팽창주의적이고 역내 불안을 조장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스라엘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정당한 기반 위에서 시리아 정부와 협력을 단호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불안정화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 알두후르 기지는 시리아 내전 당시 반군의 거점 지역에 있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이곳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했고,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튀르키예 대표단이 이 시설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번 공습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튀르키예가 본격적인 갈등 양상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4년 12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릴 때 반군에 대한 최대 후원자 역할을 했다. 당시 반군 지도자가 지금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다.
내전 기간 중 시리아 북부 지역에 수천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온 튀르키예는 이후에도 시리아 새 정부가 국정을 장악할 수 있도록 군사훈련과 장비, 군사 지원을 제공해 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슬람 무장세력 출신인 현 알샤라 대통령과 시리아 정권을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공습을 실시해 군사 인프라 상당 부분을 파괴했다. 또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남부 지역에 병력을 투입해 군사 전초기지와 전력망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미래 무장세력의 기습 공격과 테러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두 나라가 시리아를 넘어 중동 전역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두 나라는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략과 가자 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악화됐다. 이후 양측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 전쟁 등을 놓고 계속 충돌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리의 안보는 (시리아) 알레포와 다마스쿠스에서 시작되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시작된다"며 "우리 형제들을 향한 어떤 공격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이외에 카타르 도하에 3000여명의 병력이 주둔하는 카타르-터키 연합합동군사령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말리아 모가디슈에는 500명 이상이 배치된 소말리아 터키 태스크포스사령부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과 함께 한 국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이를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3국 공동방위협정도 체결했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튀르키예의 영향력 확대 행보를 자국 안보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점점 더 규정하고 있다. 일부 이스라엘 정치인과 안보 전문가들은 튀르키예를 '새로운 이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이스라엘의 집권 여당 리쿠드당은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홍보판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헤즈볼라 지도자인 나임 카셀, 미국 뉴욕시장인 조란 맘다니와 나란히 배치했다. 홍보판에는 "이들은 네타냐후가 패배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승리하도록 놔두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국가안보연구소(INSS) 선임연구원 갈리아 린덴스트라우스는 "이스라엘의 우려는 튀르키예의 갈수록 적대적인 발언과 지역 내 군사적 야망 및 군사력 확대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튀르키예가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북부에서만 제한적으로 활동하는 것과 카타르와 소말리아에 기지를 두고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시리아군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고문단까지 파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