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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된 '혐오' 멈추려면…"청소년 낙인 대신 민주시민 연대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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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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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의원·국가인권위·서울시교육청이 5일 학교 혐오‧차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 교실에서 성소수자·소수자·역사 관련 혐오표현이 놀이·밈으로 일상화된 현실이 학생·교사 증언으로 드러났다
  • 참석자들은 청소년 낙인보다 성인 사회 책임을 강조하며 교사 보호, 민주시민·디지털교육, 제도 개선을 통한 혐오 대응을 촉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회·국가인권위·서울시교육청 '혐오차별 대응 토론회'
성소수자·여성·이주민·장애인·역사적 피해 조롱 일상화
'청소년 극우화' 낙인 비판…"혐오 담론 책임 사회에 있어"
교사 민원 보호, 학교민주시민교육법·제도 보완 등 요구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최근 교실 내 혐오 표현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일상화된 혐오·차별 표현을 없애기 위해 처벌을 넘어 교사 보호, 청소년 주체성 회복, 제도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교육청이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권존중 학교를 위한 혐오차별 대응 토론회'를 열고 교육현장 내 혐오·차별 표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교육청이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권존중 학교를 위한 혐오차별 대응 토론회'를 열고 교육현장 내 혐오‧차별 표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이날 토론회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학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 6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의 일부 학생들이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를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고민정 의원은 "내 아이가 맨날 생활하고 있는 그 학교의 공간이 혐오의 공간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아이들에게 놀이문화로까지 번져버린 혐오를 없애는 건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학교 민주시민 교육 법안을 발의해 논의 중"이라며 "혐오, 차별 표현을 어떻게 바꿔낼 수 있을지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홍승희 서울미동초 교사는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을 비하하는 욕설이 일상적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정치인과 국가폭력 사건을 둘러싼 조롱도 심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약 7명이 '운지', '부엉이', 특정 날짜(5월 23일 등)를 활용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조롱 표현,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규정하는 발언 등을 접했다고 응답했다.

홍 교사는 "일부 학생은 밈의 유래와 의미를 알고 쓰지만 모르는 학생이 따라 하며 웃음을 공유하는 구조"라며 "기성세대가 역사적 정치인의 죽음을 엄중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만큼 학생 언행에 더 큰 충격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주민·외국인·장애인 등 소수자를 향한 혐오 표현도 다수 보고됐다. 박범철 경문고 교사는 동작·관악 지역 학생자치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교실 칠판과 쪽지에서 '멸공' 등의 구호와 특정 국적, 인종을 비하하는 문구가 등장했다"며 "다문화, 외국, 이주노동자 용어 자체가 인종차별적으로 오염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학생 당사자의 문제의식도 나왔다. 신지혜 공항고등학교 학생은 "학생들이 혐오표현을 장난처럼 쓰지만 어떤 학생에게는 자신이 부정당하는 순간이 된다"며 "장난이었다는 말로 상처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 학생은 학생들이 혐오표현을 쓰는 이유로 ▲또래 집단 내 친밀감·소속감 표현 ▲SNS·콘텐츠에서 반복 노출되며 불쾌감이 무뎌지는 효과 ▲타인의 입장을 상상·공감하는 경험 부족을 꼽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시교육청이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권존중 학교를 위한 혐오차별 대응 토론회'를 열고 교육현장 내 혐오‧차별 표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학부모 토론자로 나선 여미애 씨는 최근 담론에서 '청소년 극우화'라는 표현이 남발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씨는 "'청소년 극우화'는 모든 원인을 청소년에게 귀속시킨 낙인"이라며 "알고리즘, 플랫폼 수익 구조, 혐오를 정치적 공론장에서 활용해 온 성인 집단의 책임을 덮고 요즘 애들 문제로 치환한다"고 지적했다.

여 씨는 "혐오, 역사왜곡 담론의 생산자는 청소년이 아니라 과잉 동원된 정치와 성인 지지 세력"이라며 "배재고에 근조 화환을 보내는 일부 정치세력의 행태는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서사는 특정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진영논리가 청소년을 지켜야 할 대상과 망치는 대상으로 양분해 정치적 도덕 경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정치적 중립 논란과 민원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여 씨는 독일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논쟁성 원칙을 언급하며 "5·18은 이미 판결과 특별법으로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이를 사실로 가르치는 것은 편향이 아니라 교육"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제기된 민원에 대해 교사 개인이 아닌 교육청이나 기관 차원에서 응대하는 절차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은 "학교 공동체 내 특정 집단과 개인을 모욕·멸시·위협하거나 차별과 폭력을 선전·선동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혐오표현을 막기 위해서는 단어 목록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 공간에서의 태도와 민주시민으로서의 연대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백기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학생인권옹호관 "단순한 장난으로 비롯됐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서 개인적인 심리적인 상황은 물론이고 학교 공동체라고 하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공간에서 소외될 수 있는 집단이나 개인이 분명히 존재하게 된다"며 "그런 학생들이 생기고 생긴다고 한다면 그 학생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지원과 관련해서 조 학생인권옹호관은 "교원들 같은 경우는 지도 자료나 교육 자료와 연계해 특정 수업이 아니라 여러 교과목을 통해서 학생들과 같이 이런 문제들을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황현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민주시민교육법안'에 혐오·차별 대응과 공존 가치 함양을 민주시민교육의 정의에 포함시켰다"며 "디지털 미디어 교육과 교사 교육활동 보호 장치를 강화해 현장에서 혐오표현 문제를 교육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hyeng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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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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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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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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